"어떤 나무와 어울릴까?"…식물로 알아보는 심리테스트 출시

"어떤 나무와 어울릴까?"…식물로 알아보는 심리테스트 출시

횡성숲체험원, 자생식물 MBTI 테스트
나무 11종, 꽃 5종 특성에 접목

기사승인 2021-04-07 17:25:56

[횡성=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당신은 ‘움직이는 나무’라는 국수나무의 별명처럼 창의적이고 매우 활동적입니다. 휘어지는 줄기를 통해 땅에 새로운 뿌리를 내려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는 모습은 마치 계획적이라기보단 즉흥적이며 순발력을 갖춘 성격으로 볼 수 있지요.”(MBTI e형-국수나무)

“칡은 덩굴성 식물로, 주변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덩굴손을 내어 손에 잡히는 물체를 감고 올라가는 식물입니다. 당신도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것을 활용해 뚝딱하고 만들어내는 손재주를 가졌을 겁니다. 마치 ‘하고 싶은 것은 다 해야 돼!’라는 당신의 성격과 비슷하지요.”(MBTI e형-칡)

“소나무는 ‘선비의 나무’라고 불렸을 정도로 올곧고, 지적호기심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무입니다. 성장속도가 더디며, 천천히 자라는 나무라고도 불리죠. 흔히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을 ‘게으른 천재’라고 불립니다.”(MBTI I형-소나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과 자신의 성격을 접목해보는 ‘심리테스트’가 출시됐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횡성숲체원(원장 홍성현)은 MBTI(16가지 성격유형검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생식물MBTI 테스트’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12가지 선택형 질문을 통해 우리 숲에서 자라는 자생식물(나무 11종, 꽃 5종)의 특징과 개인의 성격을 연관지어 숲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쑥, 칡, 소나무처럼 익숙한 식물뿐만 아니라 산비장이, 얼레지, 서어나무와 같이 평소 자세히 관찰하지 못했던 식물에 대한 생태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다. 

횡성숲체원은 4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 중이며, 향후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국립횡성숲체원 자율숲’을 검색하고 자생식물 MBTI 페이지를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홍성현 국립횡성숲체원장은 “자생식물 MBTI 테스트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생식물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심리테스트”라며 “산림복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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