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복지부 장관 "취임 후 잘한 일은 백신 추가 확보"

권덕철 복지부 장관 "취임 후 잘한 일은 백신 추가 확보"

"노바백스 추가 물량 협상 중...러시아⋅중국산 백신 도입 계획없어"

기사승인 2021-04-08 13:40:02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후 100일 동안 가장 잘한 결정으로 '코로나19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를 꼽았다.

권 장관은 8일 오전 보건복지부 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취임 후 장관으로서 내린 가장 옳은 결정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관심은 '코로나19 백신 이슈'에 집중됐다. 권 장관은 현재 '범정부 백신 도입TF'팀장을 맡고 있다.

권 장관은 "(취임 후)가장 옳은 결정은 정부 내에서 백신 등 논의할 때 국민의 안전 측면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 반영됐던 것이다. 추가 백신 물량 확보를 정부 협의체에서 강력하게 이야기해 결정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부분도 강력하게 이야기한 부분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관련해 '정부 내 백신 추가 물량 확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느냐'고 묻자 권 장관은 "당시 회의체에서는 그 전에도 충분한 물량 확보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하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다 가능한 한 (백신을)확보하자는 안이 결정이 된 것"이라며 "공급상황이 바뀔 수 있고, 다른 문제 생길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추가물량을 확보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답했다.

취임 전부터 복지부 당국자로 있었던만큼 그간 코로나19 대응 과정, 특히 백신 도입과 관련해 후회되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지난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권 장관은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람"이라며 "당시에 판단이 (이뤄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취임 후에 최대한 백신 확보와 접종에 최선 다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한쪽 면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일부에서는 그렇게 보여주려고 한다"며 "이를테면 영국은 백신접종률 꽤 높음에도 확진자 3000,4000명이 나오는 반면 우리는 접종률 2%이지만 700명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은 여러 안전성과 유효성 검토 필요해 백신과 방역을 같이 보셔야 한다. 특히 '마스크가 백신이다'라며 국민들이 동참해주셨기에 우리가 세차례 유행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나 사망자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 할 수 있도록 방역,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의 도입 일정과 추가 물량 협상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였다. 권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외에도 화이자 등 백신 공급물량이 계약되어있다. 도입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건 개별 계약사와의 특수 계약관계 때문"이라며 "2분기 도입물량은 AZ는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은 당초 계획한대로 도입물량 확정돼 있다. 구체적 월별 도입 계획은 바로바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1200만명 접종하겠다고 밝혔는데 차질이 없도록 TF에서 꼼꼼하게 점검 중이다. 노바백스의 경우 SK바이오에서 기술 이전까지 받아서 생산하는 품목인데 원부자재를 확보해야 한다. 다행히 정부, 기업간 화상회의를 통해 필수 원부자재는 확보했다"며 "다만 노바백스는 허가가 필요한 품목이다. 허가가 진행되면 그에 따라 공급을 검토할 예정이다. 노바백스 공급물량은 '상반기 1200만명 접종'에 큰 변수는 아니다.국내에서 기술 이전 받아서 생산 중이기 때문에 해당기업과 접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중국산 백신은 도입 계획에 없다.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경우 만일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중국산 백신은 검토 선상에 없다고 했다. 

권 장관은 "구체적으로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한 바는 없다. 다만 유럽이나 학술지에서 효과성,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고, 한국에서 위탁생산하고 있기도 해 우리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스푸트니크V가) 우리나라에서 인허가 받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2-3분기 확보 물량 외에 스푸트니크V를 처음부터 검토해서 하는 방안은 시간적으로 맞지 않는다. 현재 스푸트니크V의 종합검토는 정부 차원에서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백신에 대해서도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백신 물량이 풀리지 않을 경우 대책이 있느냐는 지적에는 "수급 일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 장관은 "우리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확보된 물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수급 일정에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급 문제가 있기 때문에 늘 그런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TF 구성한 것이다. TF를 통해 차질없이 미리 위험요인 검토하고 해결하려고 하겠다"며 "말했듯이 중국 백신은 검토한 바 없고, 러시아 백신은 국내생산 중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 예의 주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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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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