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8일 달러화 약세와 미국 증시 상승,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우려 등이 작용하면서 국제유가가 주춤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7센트, 0.28% 하락해 배럴당 59.6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자 4월 첫 거래일이었던 1일(현지시간) 배럴당 61.45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번주 첫 거래일이었던 5일 58.6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어 6일과 7일 상승하며 2% 가량 가격이 회복됐으나, 이날 다시 하락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 마감됐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4센트, 0.06% 오르며 배럴당 63.20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는 이번주 첫 거래일이던 5일(현지시간) 배럴당 62.15달러까지 내려선 뒤 3 거래일 연속 소폭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6일부터 이날까지 배럴당 1.68% 가량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에 영향을 줬다. 또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여름 가동시즌을 앞두고 정유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미국 휘발유 재고가 400만 증가한 2억3000만 배럴을 조금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또한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등의 영향으로 원유 수요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도 국제유가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부 문서 초안을 인용해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오는 2023년에서 2024년까지 전 세계 원유 소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반면 더딘 수요 회복에도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협의체(OPEC+)는 앞으로 3개월간 하루 200만 배럴의 생산을 회복시키기로 지난주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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