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KF-21 독자개발 쾌거…2032년 120대 실전 배치”

문 대통령 “KF-21 독자개발 쾌거…2032년 120대 실전 배치”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본격 양산 땐 5조9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기사승인 2021-04-09 20:13:50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여덟 번째 쾌거”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KF-21를 ‘보라매’로 명명했다.

문 대통령이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로 명명한 KF-21은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 속도와 함께 7.7t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할 수 있다.

통상 명칭인 ‘보라매’는 ‘미래 자주국방을 위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국형 전투기’라는 의미가 담겼다. 보라매는 1살이 채 안 된 새끼를 포획해 키운 사나운 매를 뜻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 전투기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KF-21 '보라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산 전투기가 갖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 실전에 투입할 수 있고, 언제든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라매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형 첨단 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며,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보라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20명의 공로자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지난 20년 개발진의 한결같은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KF-21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KF-21 보라매 출고식에는 여성 조종사 양윤영 대위가 탑승한 채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 대위는 여성 조종사로서는 최초로 레드플래그 작전에 참여한 베테랑 공군 조종사로, 현재 제20 전투비행단 KF-16 교관을 맡고 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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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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