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달리세요" 고속도로 과속사고 사망자 연평균 5.4명

"살살 달리세요" 고속도로 과속사고 사망자 연평균 5.4명

도로공사, 법규 위반차량 단속 나서
AI 적재불량 자동단속 시스템 도입도

기사승인 2021-04-13 09:46:03
고속도로.(쿠키뉴스DB)

[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과속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5명을 넘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법규 위반차량 집중 단속에 나섰다.

도로공사가 분석한 최근 5년간(2016~2020년) 1~3월 고속도로 과속 사고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5.4명이 과속 사고로 인해 숨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졸음·주시태만과 과속이 주요 사망 원인이며, 탑승자의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이에 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30일까지 경찰청·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법규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도로공사와 경찰청은 드론 6대 및 암행순찰차 12대를 활용해 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 위주로 과속·난폭운전, 지정차로 위반 및 안전띠 미착용 등의 법규 위반차량을 단속할 방침이다. 

또 도로공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주요 휴게소에서 정비·적재 불량 및 과적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도로공사가 분석한 적재불량 관련사고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5건, 2017년 13건, 2018년 14건, 2019년 18건, 2020년 19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로공사는 수도권 3개 영업소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는 AI 기반 적재불량 자동단속 시스템을 올해 수도권 5개 영업소에 추가로 설치 운영하고, 2024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AI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화물차량의 적재함 후면을 촬영·분석하여 실시간으로 적재불량 의심차량을 자동 판별한다.

시범운영 결과 과거의 CCTV 녹화영상을 확인하는 방법에 비해 업무량이 85% 감소하고 단속건수는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해당 기술에 대한 적재불량 판별 정확도 향상과 하이패스 차로 및 본선구간에도 적용 가능한 적재불량 단속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AI 기반 적재불량 자동단속 시스템이 확대되면 과적으로 인한 낙하물 사고 예방과 화물차 운전자들의 적재물 안전관리 인식개선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교통 플랫폼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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