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이 시국에 키카(키즈카페)라니요! 왜 방역 수칙 잘 지킨 사람이 피해를 봐야하는지 너무 화가 나네요.”
이달 초 대구 달서구 한 키즈카페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맘카페를 중심으로 키즈카페 방문객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달서구 A키즈카페와 관련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6명이다. 이중 5명은 키즈카페 이용자이며, 1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A키즈카페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는 핫플레이스로 꼽히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특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가 주말로 당시 500~600명 정도가 키즈카페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맘카페인 ‘대구맘365’의 한 회원은 “저희 아이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도 이 키즈카페를 이용했다고 해서 반아이들이 모두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평일에는 집콕하고, 주말 꽃놀이도 차에서만 했는데 개념 없는 엄마들 때문에 너무 화난다”고 분노했다.
다른 회원은 “‘키카 정도야 어때’ 하다가 이사단이 벌어진 것”이라며 “‘오죽했으면 갔겠냐’, ‘키카 정도는 괜찮다’가 아니라 이번 일로 다들 서로 조심하고 느슨해진 마음가짐을 다잡았으면 한다” 고 했다.
또 영‧유아가 많이 이용하는 일부 키즈카페에서는 아이들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시설을 이용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아이디 ‘침산****’는 “지난해부터 엄마들이 SNS 등에 올리는 사진을 보면 B키카에서는 아예 마스크를 안 쓰는거 같다”면서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 마스크만큼이라도 좀 착용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키즈카페는 사회적 거리두가 단계와 상관없이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관리자‧종사자‧이용자에게 ‘기본 방역수칙’이 적용되고 있다. 시설면적 8㎡에 1명 인원 제한과 명부작성, 마스크 의무착용, 유증상자 출입제한 등 총 7가지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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