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개인 출장 가시는데 왜 제 차를 이용하시죠?"

"팀장님, 개인 출장 가시는데 왜 제 차를 이용하시죠?"

원주시 공무원노조, 조사 착수 촉구

기사승인 2021-04-21 15:44:01
원주시청사 전경.

[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개인의 공무 출장에 부하직원의 차량을 상습적으로 이용한 상사의 '갑질 의혹'에 대해 강원 원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조속한 조사 착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원주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22일 노동조합 익명게시판에 ‘부서 내 갑질 없으신가요?’라는 제목으로 제기된 논란을 확인해 감사를 요구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관내 모 행정복지센터 A팀장이 본인 업무로 출장을 가면서 그 업무와 관련이 없는 B직원의 차를 부당하게 상습적으로 이용했다. 이에 노조는 그 사안이 가볍지 않다 판단해 해당 내용을 감사실에 전달했다. 

감사가 진행 중인 지난 19일 A팀장이 B직원의 휴대폰 통화기록을 열어본 사실까지 노조 측은 확인했다. A팀장은 지난달 2일자 지역 모 주간지에 본인과 관련된 기사가 보도되자, 이를 B직원이 제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 통화내역까지 보여 달라 했다.

노조 측은 “개인 휴대폰을 보여 달라는 것은 매우 친밀한 관계에서도 조심스러운 요구”라면서 “감사를 받는 와중에도 관련된 직원에게 이를 요구할 정도라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B직원이 A팀장의 직접지시를 받는 상황이라면 제대로 된 진술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조는 A팀장과 B직원이 업무상 분리된 채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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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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