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북에서 장기간 두 자릿수 감염이 이어진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 3차 대유행 이 후 처음이다
그 중심에 경산이 있다. 경산은 최근 노인요양시설과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쉽사리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들어 경북의 과반에 이르는 확진자가 경산에서 발생하고 있어 특단의 방역대책이 요구된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7개 시에서 국내감염 23명, 해외유입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981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산 11명, 김천 5명, 구미 3명, 경주 2명, 포항·안동·칠곡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오는 26일부터 전국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에 들어가는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경산이다. 경산은 이날에도 교회 발 감염을 비롯해 지역 간 전파되는 ‘n차감염’이 대거 이어졌다.
특히 이달 들어 경북전체 확진자 47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9명이 경산에서 발생하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유증상 확진자도 안동과 칠곡에서 이어져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포항은 충남 청양에서 열린 탁구대회 참석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은 경주에서 아시아 입국자가 확진됐다.
이날 코로나19 검체 검사는 2836명이 받았으며, 확진율은 전날 1.6%에서 0.8%로 떨어졌다. 경북의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 150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21.4명으로 닷새째 20명대를 보이고 있다.
완치자는 이날 17명이 퇴원해 3605명으로 늘어났으며, 완치율은 90.6%를 나타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자가격리자는 전날보다 72명 늘어난 3296명이다.
지역별 누적확진자는 경산 1215명, 포항 566명, 구미 503명, 경주 285명, 안동 238명, 청도 184명, 의성 132명, 상주 121명, 김천 120명, 칠곡 113명으로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또 영주 76명, 봉화 74명, 영천 72명, 예천 65명, 청송 49명, 고령 45명, 영덕 35명, 성주 25명, 문경 22명, 군위 21명, 울진 12명, 영양 4명, 울릉 3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전날 4918명이 받아 누계 접종은 15만1379명으로 늘어났다.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은 이날 11명이 추가돼 총 805명으로 증가했다. 이상반응률은 누계 접종대비 0.5%를 보이고 있다.
증세별로는 경증 795명, 사망사례 6명, 아나필락시스(중증반응) 3명이다. 다만, 사망사례의 경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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