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김성주 국회의원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병)은 26일 “일본 정부가 2023년부터 30년간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수입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식약처의 적극적인 대처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 3월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207건의 일본산 수입식품이 방사능 검출로 인해 반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등 8개현의 모든 수산물, 14개현의 27개 농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후쿠시마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들여온 일본산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일본 정부가 계획대로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할 경우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은 일본 내에서도 강력 비판하고 있다.
실제, 일본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의 야마모토 다쿠(山本 拓) 중의원(자유민주당 에너지 전략 조사위원회 회장 대리)은 ‘알프스(ALPS) 처리를 한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ALPS 처리를 하더라도 삼중수소 등 13개 핵종은 제거되지 않을 뿐 아니라 체내 피폭 시 인체에 큰 손상을 남길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김성주 의원은 “일본 여당 의원조차도 일본 정부의 발언을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피해가 예상되는 국가들의 식품 담당 부처와 공조해 전 세계적인 식품 안전 이슈로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즉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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