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춘계 학술대회 ‘성황’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춘계 학술대회 ‘성황’

기사승인 2021-04-26 14:26:25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춘계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 제공
[경산=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이진숙 교수가 회장을 맡은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가 지난 23일 대구여성가족재단에서 대구시 사회복지협의회 및 대구여성가족재단과 공동으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온라인 송출 방식으로 ‘단절과 초연결의 시대, 가족과 지역을 돌아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을 맡은 부산대 박병현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족의 위기와 가족복지 정책의 방향’이란 주제로 세계사에서 위기가 사회혁신을 가져왔던 사례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최근 가족의 위기가 증폭됐으나, 가족복지정책을 둘러싼 근대적 보수성이 무너지고 양성 평등한 새로운 가족복지정책 패러다임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위기가 새로운 ‘정책의 창문’을 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 1부에서 정영태 대구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대구지역 가족정책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대구시 여성의 삶의 변화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여성의 우울감이 증폭됐으며, 자녀 돌봄의 부담이 가중됐고 코로나19 과정에서 가족정책이 부족했으므로 향후 가족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을 맡은 김영미 동서대 교수는 코로나19로 돌봄의 중요성이 중요해졌으나, 오히려 돌봄이 가족에게 전가되는 ‘돌봄의 재가족화’가 심화됐고, 그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 배옥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하고, 이에 대한 대응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2부에서는 박순만 대구서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장이 ‘가족서비스 종사자의 일·가정양립과 근무환경 실태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센터장은 대구지역 내 8개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약한 수당체계로 인해 보건복지부의 인건비 가이드라인이 충족되지 못하는 임금구조를 갖고 있고, 이로 인해 높은 이직 의도가 있으므로 인건비 수준 제고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탄력적 근로제 등의 도입을 제언했다. 

토론을 맡은 최권호 경북대 교수는 처우개선 노력과 함께 종사자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모색이 필요함을 제안했고, 박정아 인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도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노력의 사례를 설명하며, 다양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3부에서는 최윤경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코로나19 육아분야 대응체계 돌봄공백 지원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맞벌이 가구, 특별 재난지역, 경제적 취약가구에서 돌봄의 공백이 컸다는 실증적 조사결과를 통해 생애 초기에 적절한 돌봄을 제공받지 못했던 취약계층 아동의 탄력적 회복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향후 교육, 보육, 돌봄이 통합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을 맡은 진혜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아동과 양육자, 돌봄서비스 제공자라는 3개의 축이 함께 고려된 새로운 모델 마련이 필요함을 제언했고, 이옥경 대구여성가족재단 전문연구원도 돌봄 체계가 마을과 같은 보다 밀착된 생활단위에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진숙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장은 “비대면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사회서비스 제공환경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라면서 “어떻게 가족 서비스를 강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이번 학회를 통해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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