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재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9274억원, 영업이익 3039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조6680억원 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4조7806억원과 비교해도 3.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며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97억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3039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54억원과 비교해도 무려 448.6%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 1분기 -0.6%에서 4분기 1.2%로 상승세로 돌아선뒤 올해 1분기 6.2%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1154억원 적자에서 올해 2199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제철은 회복세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처은 철강 시황의 상승세에 맞춰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동시에 주요 수요처별 맞춤형 영업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에 따르면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개선과 중국의 철강재 감산기조에 힘입어 100만원 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긍정적인 시황을 바탕으로 영업력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사 측은 이번에 신설된 통합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인천공항 확장공사, 동북선 경전철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활동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선‧자동차 산업의 경우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요산업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강종 개발을 확대하고,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으로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유수의 해외 자동차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는 작년 약 69만톤에서 13만톤 늘린 82만톤을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의 증설을 완료해 기존 320만 매(枚) 생산규모를 480만 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이달 1일자로 사업부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 내부역량 효율화에도 적극 나섰다. 이는 기존의 기능별 조직체계에서 고로, 전기로 등 사업 단위가 중심이 되는 조직체계로의 전환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의사결정 체계가 간소화되고 시장과 고객 니즈의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 차체부품용 1.5GPa급 초고강도 냉연강판 개발을 통해 차량 연비개선 및 안전도 향상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친환경 LNG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영하196℃ 극저온에서도 버틸 수 있는 9% Ni강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LNG 선박 연료탱크와 LNG 육상 저장 탱크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새롭게 부상하는 기업평가 기준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힌다.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 및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탄소 감축에 적극 동참하는 등 ESG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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