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호 'CJ온스타일'(CJ ONSTYLE) 대표이사는 28일 열린 ‘CJ온스타일 론칭 미디어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mall),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이 각각 사용하던 브랜드를 하나로 합친 통합 브랜드다. TV‧모바일 등 채널 경계를 없애고 ‘라이브 취향 쇼핑’이라는 새로운 업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허 대표는 CJ온스타일 브랜드 통합에 대해 “기존의 CJ오쇼핑이라는 브랜드를 버리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이전부터 오쇼핑의 슬로건이 비욘드 TV였다. TV를 넘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나, 고민하다 ‘라이브 커머스’로 길을 정했다. 그 결과 홉쇼핑 업(業) 자체를 바꿔보자 결정했고, ‘CJ 온스타일’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에서 사업의 핵심 축은 이미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CJ오쇼핑의 디지털 부문 매출 역시 매년 15% 이상 성장 중이고, 이미 TV홈쇼핑을 추월했다. 앞으로 모바일에서 모든 라이브 채널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CJ오쇼핑의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상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라이브 취향 쇼핑' 등을 경쟁력으로 들었다.
CJ 온스타일 관계자는 “기존의 유통 패러다임은 가격과 속도 경쟁으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라며 “CJ온스타일은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라는 새로운 화두 아래 성숙기에 접어든 TV 홈쇼핑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메뉴에 ‘라이브’ 탭을 신설했다. 홈쇼핑, T커머스, 라이브커머스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픽더셀’) 방송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멀티 라이브’ 기능을 구현했다. 허 대표는 “TV홈쇼핑 화면에서도 모바일 앱 화면을 노출시켜 TV와 모바일의 채널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브커머스의 원조인 TV 홈쇼핑 사업자로서 그 동안 쌓아온 방송 노하우와 플랫폼 역량을 총 동원해 모바일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라이브커머스와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상품 카테고리와 종류를 대폭 확대한다.
핵심 타깃은 ‘밀레니얼 맘’과 ‘X세대’에 해당하는 3554 여성 고객이다 허 대표는 “그간 어떤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업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3554 여성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50·60세대 고객 역시 최근 모바일에 대한 허들이 낮아진 만큼, 결제나 주문 등 앞으로 TV보다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프스타일 제안의 선봉에는 패션·리빙·뷰티 3대 카테고리 전문몰이 선다. 종합몰에서 다루기 힘든 취향 상품과 브랜드를 각 전문몰 특성에 맞춰 편집샵 형태로 풀어낼 계획이다. 그간 TV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은 TV홈쇼핑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채널 정도에 그쳤다.
CJ 온스타일은 3대 카테고리의 전문몰을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하고, 각 전문몰의 경쟁력 높여 모바일이 회사의 핵심 축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셀렙샵)은 스타일링 콘텐츠로, 리빙(올리브마켓)은 전문가 큐레이션, 뷰티(더뷰티)는 전문가 리뷰 콘텐츠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지난해 2조원 규모인 모바일 취급액을 2023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체 취급액 대비 디지털채널 비중 역시 60% 이상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5년간 쌓아온 홈쇼핑업의 역량으로 다른 라이브 커머스보다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발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도 발굴해 진정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