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TV 엑소더스…"홈쇼핑 미래, 모바일서 찾는다"

CJ오쇼핑, TV 엑소더스…"홈쇼핑 미래, 모바일서 찾는다"

기사승인 2021-04-28 17:40:35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이사 / 사진=CJ온스타일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미디어 환경에서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우린 단순히 TV 채널 기반의 홈쇼핑을 모바일로 확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 하는 것이다. 재건축 수준의 리뉴얼이다.”

허민호 'CJ온스타일'(CJ ONSTYLE) 대표이사는 28일 열린 ‘CJ온스타일 론칭 미디어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mall),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이 각각 사용하던 브랜드를 하나로 합친 통합 브랜드다. TV‧모바일 등 채널 경계를 없애고 ‘라이브 취향 쇼핑’이라는 새로운 업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허 대표는 CJ온스타일 브랜드 통합에 대해 “기존의 CJ오쇼핑이라는 브랜드를 버리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이전부터 오쇼핑의 슬로건이 비욘드 TV였다. TV를 넘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나, 고민하다 ‘라이브 커머스’로 길을 정했다. 그 결과 홉쇼핑 업(業) 자체를 바꿔보자 결정했고, ‘CJ 온스타일’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는 질의응답 / 사진=CJ온스타일
홈쇼핑 업계에서 사업의 핵심 축은 이미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CJ오쇼핑의 디지털 부문 매출 역시 매년 15% 이상 성장 중이고, 이미 TV홈쇼핑을 추월했다. 앞으로 모바일에서 모든 라이브 채널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CJ오쇼핑의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상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라이브 취향 쇼핑' 등을 경쟁력으로 들었다. 

CJ 온스타일 관계자는 “기존의 유통 패러다임은 가격과 속도 경쟁으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라며 “CJ온스타일은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라는 새로운 화두 아래 성숙기에 접어든 TV 홈쇼핑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메뉴에 ‘라이브’ 탭을 신설했다. 홈쇼핑, T커머스, 라이브커머스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픽더셀’) 방송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멀티 라이브’ 기능을 구현했다. 허 대표는 “TV홈쇼핑 화면에서도 모바일 앱 화면을 노출시켜 TV와 모바일의 채널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브커머스의 원조인 TV 홈쇼핑 사업자로서 그 동안 쌓아온 방송 노하우와 플랫폼 역량을 총 동원해 모바일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라이브커머스와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상품 카테고리와 종류를 대폭 확대한다.

핵심 타깃은 ‘밀레니얼 맘’과 ‘X세대’에 해당하는 3554 여성 고객이다 허 대표는 “그간 어떤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업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3554 여성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50·60세대 고객 역시 최근 모바일에 대한 허들이 낮아진 만큼, 결제나 주문 등 앞으로 TV보다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J온스타일
라이프스타일 제안의 선봉에는 패션·리빙·뷰티 3대 카테고리 전문몰이 선다. 종합몰에서 다루기 힘든 취향 상품과 브랜드를 각 전문몰 특성에 맞춰 편집샵 형태로 풀어낼 계획이다. 그간 TV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은 TV홈쇼핑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채널 정도에 그쳤다. 

CJ 온스타일은 3대 카테고리의 전문몰을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하고, 각 전문몰의 경쟁력 높여 모바일이 회사의 핵심 축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셀렙샵)은 스타일링 콘텐츠로, 리빙(올리브마켓)은 전문가 큐레이션, 뷰티(더뷰티)는 전문가 리뷰 콘텐츠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지난해 2조원 규모인 모바일 취급액을 2023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체 취급액 대비 디지털채널 비중 역시 60% 이상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5년간 쌓아온 홈쇼핑업의 역량으로 다른 라이브 커머스보다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발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도 발굴해 진정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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