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충남 공주시 최대의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삼표산업의 유구읍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 추진’과 관련하여 ‘유구읍 관불산 생태보존위원회’ 주최의 강연회가 29일 오후 3시 유구읍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공주 유구읍 주민들에게 채석단지 개발에 따른 행정절차 및 채석단지 개발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구읍 관불산 생태보존위원회(지영배 위원장)’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회는 서봉균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강연은 김동일 충남도의원(정책위원장)의 ‘관불산 채석단지 지정 행정절차’에 대한 강연이, 두 번째 강연은 최충식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의 ‘채석장 개발의 환경과 건강 영향’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지영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구읍 주민들의 삶과 떨어질 수 없는 관불산에 채석단지가 개발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주민들은 이를 막기위해 모든 수단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강연자로 나서준 김동일 충남도의원과 최충식 소장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하였다.
또,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회 박수현 위원장은 서면 인사를 통해 “관불산이 유구읍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 유무가 다른 무엇보다 유구읍 주민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본인도 지역위원장으로서 최대한 돕겠다”고 전했다.
첫 번째 강연을 맡은 김동일 충남도의원은 “현재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로서 ‘환경영향평가서(본안)’이 준비되고 있다”고 하면서, “채석단지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 환경영향평가서의 필수항목인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5월 13일인 주민의견 제출 마감일까지 채석단지 개발에 따라 예상되는 주민피해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두 번째 강연을 한 최충식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은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채석단지 개발에 있어 주민의견수렴 절차가 초기에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제도상의 하자”라며, 현 행정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다른 여러 지역의 사례들을 들어 채석단지 개발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서 “주민의견수렴 과정에서 20~30개의 실제적인 주민피해 예상 리스트를 제출할 것을 제안하고 이것을 작성할 때 필요하다면 돕겠다”고 하였다.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유구읍 지역구인 이재룡 공주시의원은 “오늘 강연이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강연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민의견수렴 절차에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를 주최한 ‘유구읍 관불산 생태보존위원회’는 관불산 채석단지 난개발을 막기 위하여 유구읍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하였으며 현재 공주시와 산림청 등 관련기관 방문 및 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환경보호 및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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