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사)한국갈등관리연구원이 공공갈등 및 사회갈등 상담전문가 양성 4년간 총 17회차 소수정예 교육으로 200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6년 10월부터 ‘갈등상담사’ 2급 민간자격 교육을 시작, 꾸준히 추진한 성과⋅결실이다. 충청권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과 현직 대학교수와 박사 학위 소지자 등이 교육을 받았다.
(사)한국갈등관리연구원(원장 최병학)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갈등관리를 넘어 사회통합을 지향하며 시작한 공공갈등 및 사회갈등 상담전문가 양성과정이 지난달 30일 제15기 교육생 11명(수료, 사진)을 배출함에 따라 총 209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연구원 교육장에서 개최된 수료식에는 대전광역시 공무원 10명과 일반인 1명이 수료하고, 수료생 전원이 개별신청으로 자격시험을 통과해 ‘갈등상담사’ 2급 민간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이로써 연구원은 누적 인원 201명의 갈등상담사를 배출했다.
그 동안 충청남도를 비롯한 공주시, 보령시, 계룡시, 청양군, 금산군, 서천군 공무원 및 대전광역시, 서구, 동구 공무원이 본원 교육을, 논산시와 당진시는 평생교육 자격증 취득 전문프로그램 일환으로 각각 현지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대전광역시는 2020년 9~11월(14기), 2021년 3~4월(15기) 집중적으로 관련 업무 공무원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갈등상담사 교육은 총 50시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최병학 원장(갈등관리의 기본인식과 해법찾기), 조성남 이사장(지방정부의 갈등과 협력), 이일수 10대 기상청장(기후변화와 사회갈등), 임동진 순천향대 교수(갈등조정 프로세스와 전략), 정종관 수석부원장(갈등협상의 기법과 전략), 박영의 충남청소년진흥원장(상담기초 및 이해), 김은숙 마음연구소장(집단상담의 기초와 훈련), 홍정순 학회부회장(의사소통훈련), 김미숙 심리상담연구소장(상담기본윤리)의 과목별 강의와 함께 사례학습 및 집단지성 기반의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교육운영에는 박영순 사무총장이, 평가 및 자격관리는 이정훈 기획조정실장이 전담하여 운영하고 있다.
갈등관리 기본법은 추진 중 ... 갈등관리, 주요 필수업무로 부각
현재는 정부의 ‘갈등관리 기본법’의 제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 「공공기관의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19886호, 2007년 제정, 2016년 개정)에 따르고 있으나, 조만간 갈등관리 기본법 제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국가, 지방정부, 공기업은 갈등관리 기본계획 수립⋅추진, 갈등영향평가 실시, 갈등관리심의위원회⋅갈등조정협의회 제도화, 전문인력 양성 및 자격증 관리를 비롯, 조례⋅인사⋅조직⋅예산 등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우리 사회에는 적잖은 공공갈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전문연구기관의 갈등의 사회적 비용을 추산한 바에 의하면 연간 최대 246조 규모(삼성경제연구소, 2013)로 가히 천문학적이다. 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주요국가의 사회갈등 수준은 터키(1.27)에 이어 한국이 2위(0.72)로 매우 심각하며(전경련, 2013), OECD 국가 중 사회통합지수는 0.21로 최하위 수준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6).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0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6%에 달했다.
현재도 계속되는 제주제2공항 건설갈등, 4대강 보 해체 갈등, 사격장⋅공군기지 이전 갈등, 광역폐기물처리장 및 에너지시설을 둘러싼 갈등을 비롯, 충청권에도 대전열병합발전, 태안해상풍력 어업피해 갈등, 예당제2산단 추진 갈등, 청주SK하이닉스 LNG발전소 추진 갈등 등 현안이 적지 않다.
갈등관리에서 ‘요행적 접근’은 금물 ...제3의 중립적 갈등조정 전문가 역할 긴요
이런 현안에 대한 공공갈등관리의 해법과 관련, 최병학 원장은 “대개 공공기관에서는 갈등을 가급적 덮고 싶어하며, 애써 진정되기만을 고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행적 접근’은 절대 금물이다”고 말한다.
또, “갈등이 객관적으로 충분히 예상되면, 속히 적절한 대응을 해야만 한다. 우물쭈물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해법 찾기가 대단히 어렵게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최 원장은 “이런 점에서 갈등관리 예방 및 해결의 가치는 재난관리나 위기관리와 마찬가지로 ‘사후적 가치’로 반증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현명한 관리자나 실무자는 ‘사후약방’ 보다는 ‘사전예방’ 또는 ‘초동대처’가 절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그렇게 실천하지 못 하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사)한국갈등관리연구원에서는 갈등관리⋅갈등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최 원장은 “갈등관리는 기본적으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며, “특히 이들은 공공갈등의 원인(제공)자로 ‘설정’되어 객관적, 합리적으로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갈등관리와 갈등상담의 원리와 구성체계, 성공⋅실패사례,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실천방법론에 대한 기본인식이 중요하며, 이는 제3의 갈등조정 전문가그룹을 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한국갈등관리연구원 관계자는 “4년여, 총 17회차의 소수정예 교육을 실시하면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갈등관리를 넘어 사회통합을 지향’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대적 사명감 하나로 임해 왔다” 고 설명했다.
이어 “4일부터 2007년 미증유의 서해안 유류유출사고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태안지부)의 갈등관리⋅갈등상담 교육을 통해 사회통합 역량을 높여드리고자 충남 태안에서 「사회통합 및 갈등관리⋅상담 전문가 양성과정」교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병학 원장은 “앞으로 (사)한국갈등관리연구원은 대전⋅세종⋅충남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갈 비전도 있다. '갈등관리 인재육성의 허브는 충청권에 둔다!.' 이것이 한국갈등관리연구원과 자매기관인 한국갈등관리학회와 한국지역인적자원개발학회의 모토가 되고 있다“며, ”모쪼록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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