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17년간 도시미관을 저해하며 방치됐던 국군원주병원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4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국군병원 부지는 체육시설 중심 공원으로 탈바꿈함으로써 그간 소외돼왔던 북부권 지역이 새롭게 변모해 지역경기가 살아나고 시민 여러분의 여가생활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원주시는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가현동 옛 국군병원 부지에 국방부가 사업비를 부담해(축구장 1면 제외) 체육공원을 조성한 후 시민들에게 조기 개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2004년 국군원주병원 부대가 철수한 후 현재까지 17년간 도시미관을 저해하며 방치됐던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간 국방부에서는 부지만 무상 환원하고, 공원 조성비용은 원주시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원주시의 지속적인 요구와 설득 끝에 체육공원 조성비용까지 국방부에서 부담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체육공원 조성사업은 국방부의 사업수탁기관인 LH에서 추진한다. 당초 이전 군부지 도시개발사업 준공시기인 2028년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단독 조기개발사업으로 추진해 2023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부지면적은 9만8000㎡ 규모이며 국궁장 1면, 실내게이트볼장 2면, 축구장 2면을 설치하고 주변으로 녹지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국궁장은 명륜동 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기존 국궁장을 이전 신설하는 것으로서, 경기규격에 맞는 4개 과녁의 국궁장을 설치해 대회 유치 및 궁도 체험 등이 가능한 시설로 조성한다.
게이트볼장 2면은 전천후 실내시설로 조성해 날씨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하고, 원주시에서 가장 현대화된 시설로 조성해 원주시 실버체육의 중심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축구장은 국방부에서 인조잔디구장 1면을 조성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나 축구 수요와 북부권의 부족한 인프라 등을 고려해 원주시에서 1면을 추가 조성해 총 2면을 조성한다.
시는 국방부 140억 원, 원주시 20억 원 등 총 160억 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타 부처 국비 확보를 통해 원주시 자체 부담액을 최소화해 시민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로써 2023년까지 체육공원 조성과 조기 개방이 완료되면 캠프롱 부지는 문화시설 중심 공원으로, 국군병원 부지는 체육시설 중심 공원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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