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었으나 7일 기자회견으로 모두 대체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
노조는 전날 오전부터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제적인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노조는 11일쯤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일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이용을 막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단지 아파트와 갈등을 겪어왔다.
아파트 측은 지하주차장에 진입제한 높이가 있고 단지 내 일반 택배차량의 출입을 금한다며 높이가 낮은 저상차량이나 손수레를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노조는 저상차량과 손수레 등은 택배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장시간 노동을 하게 만든다며 반발해왔다. 이에 일부 택배기사들은 문 앞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앞에 택배 상자를 쌓으면서 맞서기도 했다.
한 달이 지나도록 아파트 측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노조는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1일 대의원 투표를 통해 찬성률 76%로 총투표를 결정했다.
지난달엔 CJ대한통운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저상차량 도입에 일방적으로 합의했다며 사측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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