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공공주택 분양전환 수억원 시세 차익"

"LH 직원들, 공공주택 분양전환 수억원 시세 차익"

권영세 의원 "48명 대부분 인기 주거지역 판교·광교 신도시 거주"

기사승인 2021-05-10 05:29:34
경기도 광명시 LH 광명시흥사업본부의 모습.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48명이 분양전환형 공공 임대 아파트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9일 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LH 임직원 48명이 공공임대 아파트의 분양 전환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수도권 인기 주거지인 판교·광교 신도시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전환 공공 임대 아파트는 임대해 살다가 정해진 기간(5년, 10년)이 지나면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들 임직원 48명이 이같은 제도를 이용해 인기 주거지역 공공 임대 아파트에 의무 거주 기간을 채워 살았고, 현 시세보다 싼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다.

이 계약으로 LH 직원들은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한 LH 임직원은 수원 광교마을 40단지 전용 101㎡(약 31평)에 대해 분양 전환 계약을 했는데, 분양 전환 가격은 약 4억8000만원이었다. 최근 실거래가(11억)보다 6억원가량 저렴하다는 게 권 의원실의 주장이다. 

권영세 의원은 "서민주거안정 취지로 공급된 공공주택이 LH 임직원의 투기 대상으로 악용된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며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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