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9일 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LH 임직원 48명이 공공임대 아파트의 분양 전환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수도권 인기 주거지인 판교·광교 신도시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전환 공공 임대 아파트는 임대해 살다가 정해진 기간(5년, 10년)이 지나면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들 임직원 48명이 이같은 제도를 이용해 인기 주거지역 공공 임대 아파트에 의무 거주 기간을 채워 살았고, 현 시세보다 싼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다.
이 계약으로 LH 직원들은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한 LH 임직원은 수원 광교마을 40단지 전용 101㎡(약 31평)에 대해 분양 전환 계약을 했는데, 분양 전환 가격은 약 4억8000만원이었다. 최근 실거래가(11억)보다 6억원가량 저렴하다는 게 권 의원실의 주장이다.
권영세 의원은 "서민주거안정 취지로 공급된 공공주택이 LH 임직원의 투기 대상으로 악용된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며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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