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지난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부진과 신작 부재가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 이익은 64% 감소했다.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0%, 77%, 59% 줄었다.
이번 분기에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2325억 원을 썼다. 엔씨소프트는 약 300억 원 규모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지난 3월 개발직 1300만 원, 비개발직 1000만 원 연봉을 인상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 게임인 '리니지M' 이용자들의 불매운동도 1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됐다.'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줄어든 32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41.2%나 감소했다.
1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트릭스터M'도 출시가 연기된 것도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0일 모바일 트릭스터M을 출시하는 한편 '블레이드 & 소울 2' 역시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