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민 "소음⋅환경 피해 유발 블랙이글스 없애야" VS 공군 "해체 불가, 피해 줄일 것"

횡성군민 "소음⋅환경 피해 유발 블랙이글스 없애야" VS 공군 "해체 불가, 피해 줄일 것"

기사승인 2021-05-10 21:28:16

[횡성=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횡성군 지역민들이 오랜 기간 군용기(블랙이글스) 소음과 경유스모크 환경오염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며 블랙이글스 해체를 촉구했지만, 공군 측은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원회는 공군 본부로부터 전달 받은 블랙이글스 소음피해 및 경유스모크 환경오염 피해 대책 마련에 대한 회신문을 전달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회신문에 따르면 공군은 대책위가 요구해오던 블랙이글스 해체 건에 대해선 존속의 불가피성으로 인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군용기소음저감대책 건에 대해선 기존 시행중인 것과 더불어 블랙이글스의 스모크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타기지 전개훈련과 고고도 공역훈련의 지속 시행으로 소음을 저감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랙이글스 스모크에 대한 환경영향 조사 건에 대해선 환경정책기본법 대기환경 기준을 적용 횡성군 및 소음대책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블랙이글스 스모크가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현장조사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조사결과 관련법령에 따른 대기환경에 대한 위해성 여부가 확인될 경우 토양, 수질분야 등 환경영향조사 범위 확대 및 스모크 사용중지를 검토하고 5월 중 대기환경 영향성 현장조사를 횡성군 및 소음대책위원회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군용기 소음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제8전투비행단 대신 공군 본부가 직접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공군참모총장 면담 요청 건은 먼저 군용기 소음피해대책 민·관·군 협의회운영간 요구되는 사항들의 실질적 해결방안에 대해 협의한 다음 시행하길 요구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책위는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에 공군본부가 참여하겠다는 것을 제외하면 오랜 세월 블랙이글스를 위시한 군용기 소음과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아온 주민들의 요구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면서 “지난 2월25일 제8전투비행단을 통해 전달한 소음대책안과 다를 바 없어 실망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번에도 언급됐던 ‘횡성지역 축제 시 블랙이글스 홍보부스 운영’이 다시 대책 안에 담긴 것을 보면 지역 주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공군본부의 안일한 현실인식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군본부가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의지가 있다면 ‘참모총장과 대책위간 면담’에 조건 없이 응하고 환경영향조사 결과에 따라 스모크 사용 중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조사결과 도출 시 까지 스모크 사용을 전면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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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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