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J-R기술'이 동남아시아를 넘어 남미 수출길에 올랐다.
시는 물 전문기업 글로리엔텍(주)과 공동 제안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 '콜롬비아 이동형 급속 정수처리 설치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미주개발은행(IDB)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환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와 글로리엔텍은 연말까지 콜롬비아 라과히라주에 이동형 소규모 정수장치(100t/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콜롬비아 북쪽 끝에 위치한 라과히라주는 동쪽으로는 베네수엘라, 북쪽으로는 카리브해가 있는 건조지대로 최근 장기간 가뭄으로 인해 식수 공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수장치가 설치되면 소규모 마을 3곳에 식수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이 성과를 내면 미주개발은행의 직접 투자를 받아 콜롬비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하루 100t 처리 규모의 GJ-R장치가 베트남 하노이시에 수출된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물 정화 기술 해외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GJ-R공법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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