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은평구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담당 교사 2명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이같은 학대 정황은 지난 11일 한 아이의 부모가 학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영상을 함께 지켜본 어린이집 원장이 소속 교사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 A씨는 11일을 비롯해 다른 날에도 반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2~3세 아동 14명 반을 담당하면서 밥을 억지로 먹여 토하게 하거나 잘 놀고 있는 아이를 발로 차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가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자 기저귀를 집어 던지거나 여아와 남아가 함께 있는 교실에 아이를 발가벗겨두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곤충 피규어를 싫어하는 아이 옷 속에 피규어를 여러 개 집어넣어 괴롭히고 여자아이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반 교사 B씨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13세 미만 아동 학대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경찰청 아동특별수사팀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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