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대구·화교 비하' 논란 사과…이준석 "돈 몇 푼에" 응수

강성범, '대구·화교 비하' 논란 사과…이준석 "돈 몇 푼에" 응수

"(대구보다) 화교가 낫지 않나" 강성범 발언 뭇매
이준석 "대구·화교, 비하 대상 돼선 안돼" 비판

기사승인 2021-05-20 13:55:27
강성범(왼쪽) 유튜브 캡처, 이준석 전 최고위원/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개그맨 강성범씨가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서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과 관련해 지역을 비하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고 응수했다. 

강씨는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강성범TV'의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에서 대구와 화교를 비하하는 표현이 있었다"며 "영상을 보시고 불편하셨을 대구 분들과 화교분들, 이준석씨 부모님 그리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분은 삭제했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 가려는 것 같아 나뒀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친여(親與) 성향의 정치 평론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강씨는 전날 영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 부모님의 출신 지역이 대구라고 언급하면서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강씨는 최근 당권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이 전 최고위원을 언급하며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이준석 관련 테마주가 뜨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은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대구보다는) 화교가 낫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패널들이 이 발언을 두고 "사과하라"고 지적하자 강씨는 "뭐가 차별이냐. 그렇게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랬다"고 했다. 이후 지역 비하 논란이 일자 문제가 된 발언을 삭제한 편집본을 올렸다.

강성범 사과문(위) 유튜브 채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다"면서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며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이 영상은 이날 오후 1시25분 기준 조회수는 6만1345회이다. '싫어요'는 4800건으로 '좋아요' 4100건을 앞선다.

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에 댓글로 "이런 분이 잘 나갈 때 대구, 경북, 경남 등에 행사비 받으며 다녔을 것 생각하면 소름 돋는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선 넘었다" "한때 좋아하는 개그맨이었는데 실망이다"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 "이준석 밀어주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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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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