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담원 기아는 23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RNG(로열 네버 기브업)에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분패했다.
앞서 담원 기아는 전날 자정을 넘기는 늦은 시간까지 매드 라이온즈와 4강전을 치렀다. 선수들의 피로도도 높아보였다. 중간중간 아쉬운 판단이 나왔고, 정교한 스킬샷이 나오지 않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연출됐다. 불리한 와중에서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왔지만 아쉽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결승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정균 감독은 "우리가 부족해서 패했다"며 자책했다. 이어 "이번에 나온 문제점들을 보완해 오는 LCK 서머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마지막 세트 초반 바텀 갱킹을 허용했던 때"라고 말했다. 당시 RNG 정글러 '웨이' 안양웨이의 '우디르'가 바텀을 노렸지만, '베릴' 조건희의 '탐 켄치가' '집어삼키기(W)'를 배우지 않아 다소 허무하게 킬을 내줬다. 이후 RNG는 주도권을 바탕으로 서포터 '밍' 시썬밍의 '레오나'가 미드를 찔렀고, '쇼메이커' 허수의 '제이스'가 전사했다. 김 감독은 “아쉬웠던 부분이 굉장히 많지만, 마지막 경기 당시 바텀에서 첫 데스가 나온 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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