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할 때 '반려동물 동거' 말해야 할까요?"

"중고거래할 때 '반려동물 동거' 말해야 할까요?"

누리꾼 "차라리 새 제품 사야"vs"알레르기 있을 수도" 갑론을박

기사승인 2021-05-25 14:15:48
연합뉴스 일러스트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 시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반려동물 동거' 여부를 말해야 하는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온라인에서는 한 커뮤니티에 '중고거래 시 강아지 키우는 거 말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으로 전날 올라온 게시글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최근 당근마켓을 통해 여성의류를 중고로 판매했다면서 "약속장소에 강아지와 서 있었고 구매자가 와서 물건을 넘겨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구매자 B씨는 거래 이후 A씨에게 "강아지를 키우면 미리 말해주는게 매너"라면서 "동물털이 있거나 핥았을 수도 있는데 강아지 키우는 걸 알았으면 거래 안했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B씨에게) 어차피 중고상품인데 거래 자체를 안해야 하는 거 아니냐니까 일반적인 생활오염과는 다르다고 하더라"라면서 "오염, 하자 다 꼼꼼히 살펴 문제없는 것 확인하고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다른) 거래할 때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런 게 정말 거래매너에 들어가나"라고 질문했다. 

최근 중고거래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 맘카페에선 이런 질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육아용품은 대부분 사용기한이 짧아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맘카페 회원 C씨는 "육아용품을 중고거래 할 때 (판매자에게) 동물 키우는 가정인지 물어봐도 되나"라면서 "제가 성격이 좀 예민한데다 동물을 키우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물어보고 싶다"고 질문하기도 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한 판매자의 글. 당근마켓 캡처
누리꾼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예민하면 중고제품이 아니라 새 제품을 사야지" "제품이 더럽거나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얘기할 필요 없다" "구매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면 되지 않나"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말하는게 좋다" "구매자 입장에서 제품에 동물 털이라도 발견되면 기분 나쁠 수도" 등 의견을 냈다. 실제 지난해 한 운동화 정보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한 상품에 고양이 털 뭉치가 붙어있어서 불쾌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반려동물뿐 아니라 '판매자의 흡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용을 살펴 보면 중고거래한 의류, 전자제품 등에 이전 판매자의 흡연으로 담배 냄새가 배겨있거나 변색 됐다는 불만이다. 

이 때문에 일부 판매자는 중고물품을 등록할 때 흡연과 반려동물 동거 여부를 기재하기도 한다. 

한 누리꾼은 "해외 (중고) 구매를 할 때 '동물 안 키움, 담배 안 핌'이란 설명이 적혀 있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이런 정보를 (미리) 적고 구매자가 물어봤을 때 대답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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