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자가 만들었나"…이번엔 국방부 포스터 '집게 손 모양' 논란

"미필자가 만들었나"…이번엔 국방부 포스터 '집게 손 모양' 논란

누리꾼 "남혐 '집게 손' 모양 연상돼"
일부 "北김정은 경례 연상"…국민신문고 민원 제기도

기사승인 2021-05-26 14:35:34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국방부 포스터 속 캐릭터가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메갈 손 모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포스터 속 경례 모양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식 거수경례와 비슷하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26일 온라인상에서는 국방부의 '군 복무 중 경력취득 지원제도' 홍보 포스터를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된 포스터는 지난 2월22일과 26일 국방부가 페이스북에 올린 '군대생활백과' 카드뉴스이다. 카드뉴스 마지막 장에는 육군·해군·공군 복장을 한 남성 캐릭터가 '집게 손 모양'으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손 모양을 비교하는 국방부 홍보 포스터.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누리꾼들은 해당 손 모양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손바닥과 손등이 보이지 않게 곧게 펴 손날만 보이게 하는 우리 군의 거수경례와 다르다는 것이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에 붙여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 포스터 캐릭터들은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이 보인다.

이를 두고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손 모양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하는 손 모양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국방부의 다른 홍보 포스터들과 논란이 된 포스터를 비교하며 의심을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다른 홍보 포스터는 손 모양에서 눈에 띄는 문제가 보이지 않지만 이 포스터의 손 모양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일반적인 거수경례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여기에 더해 홍보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례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손바닥이 보이고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과 뗀 경례 동작을 취한다.  

한 누리꾼은 전날 국민신문고에 해당 국방부 홍보 포스터와 관련해 "'경례 동작'이 마치 김 위원장의 거수경례를 떠올리게 하는 만큼 국격이 심대하게 손상되는 일"이라며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한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어떤 군인이 경례를 저렇게 하나" "분명 미필자가 만들었다" "훈련소에서 제식동작으로 거수경례 배울 때 엄지손가락만 보이면 욕먹었던 기억이 난다" "남성 혐오가 아니더라도 손 모양 자체가 잘못됐다" 등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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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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