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물림 사고 이후 애견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이 대형견의 안락사를 반대하거나 입양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뉴스1이 남양주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과 남양주시 동물관련부서 등에 전화해 "그 개의 숨을 끊으면 안 된다" "내가 키울 수 있게 해달라"고 문의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해당 개 관련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며 "유족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하지 못할 말도 더러 하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 대형견은 현재 입양이 불가능한 상태다. 남양주시와 경찰은 견주를 찾을 때까지 이 개를 안락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유족도 견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형견은 유기견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사에서 이 대형견은 지난 3월 초쯤부터 야산을 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줄의 흔적이 있어 경찰이 현재 견주를 찾고 있지만 오랜 시간 주인의 손을 벗어나 야생에서 살아온 것으로 보여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22일 지인이 일하는 공장에 들렀다가 홀로 인근을 산책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피해자는 3분 넘게 대형견과 사투를 벌이다 가까스로 벗어나 공장 건물 쪽으로 이동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인근에서 대형견을 발견해 마취 총으로 쏴 포획했다.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가량으로 풍산개와 사모예드 잡종에 가깝다는 전문가 소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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