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31일 오전 11시 20분 별관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동 원유현 총괄사장, ㈜대동모빌리티 이승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재호 KT 부사장, 여준구 KIRO(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김익재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로봇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동그룹의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대동그룹은 e-모빌리티 신사업을 전담할 계열사 ㈜대동모빌리티를 통해 2024년 10월까지 1214억 원을 투자하고 협력사 포함, 총 697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내 앵커부지 10만 2265㎡(3만 935평)에 e-바이크, AI로봇 모빌리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모빌리티 제조공장을 건립, ㈜대동모빌리티의 기존 전동화 차량 제품과 함께 첨단 스마트화 제품의 생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대동그룹은 올 8월까지 공장 설계를 마치고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6월 준공 후 9월부터 모든 제품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직접고용 237명, 협력사 고용 460명 등 총 697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6930명의 간접고용 효과가 발생한다.
또 2024년 기준으로 대동과 협력사를 합쳐 1조 540억 원의 매출과 819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KIRO, KIST 정부출연연구기관과도 적극 협력, AI·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업용 모빌리티인 전기 운반차(Utility Vehicle), 미래농업을 대비한 농업용 다목적 차량(Multi Platform),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로봇 잔디깎기 등의 제품 개발을 착실히 준비 중이다.
비농업용 모빌리티 제품인 ‘e-바이크’는 75년 역사를 가진 대동의 완성차 생산기술과 확고한 위상의 안정된 매출처를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한 바이크를 활용한 배달·물류시장 진출에 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또 국내 최고 ICT기업인 KT와 협력 중인 ‘AI로봇 모빌리티’는 분해조립형·원격조정·실내자율주행 등 차량 내 보관·이동과 이용 편의성 극대화로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내년에 의료기기 GMP 인증, 로드쇼 등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개념인 공유방식의 교환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e-바이크 및 AI로봇 모빌리티 생산, 충전기 개발·보급, 거점 충전소 및 관제센터 운영 등 종합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편리성과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에게 180억 원 규모의 R&D자금을 지원해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만큼, 대구시는 이에 부응해 협력사의 이전 투자 협의와 산업생태계 조성, 상생형일자리 모델로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미래농업 사업 원년으로 스마트농기계,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미래농업 기업으로서의 성장 발판을 구축할 것”이라며 “그 첫 번째가 모빌리티 생산을 위한 공장 건립이며, 지역의 협력사와 로봇 및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대구를 모빌리티 메카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농업을 이끌어가는 국내 1위 대동그룹의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는 대구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지역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련 투자지원 및 산업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대동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농업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올 4월 대동공업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기업의 체질 개선과 본격적인 변화를 역동적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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