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세계 최대의 게임 이벤트 중 하나인 'E3 2021'이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E3에는 닌텐도, 테이크투, 유비소프트 등 전세계 유명 게임사가 대거 참석한다. 아울러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2’, 락스타게임즈의 GTA6 등 기대작들의 정보가 공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3 2021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열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모든 참가자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디지털 쇼 형태로 개최된다.
올해 E3 주요 참가업체는 MS, 기어박스 엔터테인먼트, 넷이즈, 닌텐도, 마벨러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베데스다, 세가, 스퀘어에닉스, 워너브라더스게임즈, 유비소프트, 캡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등이 있다. E3를 앞두고 열리는 주요 온라인 행사도 예정되어 있는데, 참가사가 진행하는 온라인 컨퍼런스가 행사 중심을 이루다 보니 예년과 달리 공식 발표된 라인업보다는 루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우선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업체는 유비소프트다. 유비소프트는 오전 3시부터 진행되는 사전행사를 통해 ‘포 아너’, ‘트랙매니아’, ‘더 크루 2’, ‘브라울할라’, ‘와치독스: 리전’ 등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 1시간 뒤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는 많은 팬들이 기대할만한 신작의 정보가 공개된다. 우선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10월 7일 출시되는 ‘파 크라이 6’ 관련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의 엑스박스(Xbox)와 베데스다가 공동 개최하는 게임 쇼케이스는 오는 14일 오전 2시에 진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9월 '제니맥스 미디어'를 약 75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에 따라 제니맥스 산하의 개발 스튜디오인 베데스다도 자연스럽게 마이크로소프트 밑으로 들어갔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우주 스카이림’으로 불리는 '스타필드' 등 베데스다 차기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출시를 연기한 '헤일로 인피니트'의 새로운 정보와 출시일이 공개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2K, 락스타게임즈 등 유명 글로벌 게임사 다수를 보유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15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시간은 미정이다. 최근 다수의 해외 매체에 따르면 2K 산하의 파이락시스 게임즈는 ‘마블 코믹스’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새로운 전략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지만, 게임업계에 정통한 제이슨 슈라이어 블룸버그 기자가 SNS를 통해 “해당 루머는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다. E3에서 해당 루머의 진위가 밝혀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와 함께 ‘GTA6’와 관련된 정보가 공개될지도 주목해야 한다. 락스타게임즈의 대표작인 GTA 시리즈는 전세계 최고의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이다. 2013년 출시된 GTA5의 경우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정도다. 최근 레딧과 같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GTA6 관련 루머가 퍼지기도 했는데, 전세계 게이머들은 E3에서 GTA6 관련 정보가 공개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E3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는 것은 닌텐도다. 닌텐도는 16일 오전 1시 자사 신작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닌텐도 다이렉트를 40여분 간 진행한다. 공개가 유력시되는 작품은 ‘진 여신전생5’다. 앞서 닌텐도 일본 홈페이지에는 이 게임의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사라졌는데, 이에 따르면 진 여신전생 5는 올해 11월 11일에 발매된다. 이 작품은 ‘진여신전생’ 시리즈 25주년을 맞아 '원점 회귀'를 콘셉트로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2019년 트레일러 공개 이후 현재까지 베일에 쌓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2(야생의 숨결2)’ 관련 정보가 공개될지도 초유의 관심사다. 2017년 발매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게임 역사의 새 지평을 썼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야생의 숨결2 관련 정보가 공개된다면, 이는 E3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닌텐도가 자사의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 신형 모델, 일명 ‘스위치 프로’를 처음으로 공개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닌텐도의 콘솔은 E3 콘퍼런스에 앞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게임사들이 E3에서 자사 스위치용 게임들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코나미는 지난달 1일 공식 SNS를 통해 'E3에서 발표할만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니, EA, 밸브 등은 E3에 참가하지 않고 자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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