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주택자들에게 '내가 기본주택을 만들겠다'고만 하고 아직 시범사업을 추진할 부지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김포공항 이전을 제안한 것"이라며 "여의도의 10배가 넘는 김포공항 부지를 개발해 서울 수도권에 20만호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공항 부지는 공공부지이므로 민간부지 개발보다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지사가 '실수요자의 2주택은 보호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4급 이상 경기도 공무원에게 1주택 외는 모두 처분하라고 권고하고 인사 불이익도 줄 수 있다고 했던 분이 갑자기 '실거주'라는 기준을 언급, 2주택자라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 지사의 부동산 정책은 애매하다. 합리적이지 않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 지사는 지방 사는 사람이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면 투기라고 했다. 그런데 2주택자라고 해도 어머니와 아들이 따로 살면 실거주이니 보호하자고 한다"며 "2주택자여도 실거주면 보호하고, 1주택자여도 실거주가 아니면 투기라는 것이다. 이 지사가 생각하는 실거주의 개념은 무엇이냐"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권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다. 최근 '이준석 효과' 등의 여파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3위에 오르자 1위 때리기를 통해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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