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7대 4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이래 23일 만이자 4번째 도전에서 시즌 6승(4패)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3.25로 끌어내렸다.
반면 김광현은 같은 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광현은 팀이 0대 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상황에서 대타 교체됐고, 팀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5패(1승)째를 안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같은 날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6월 5일, 16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첫 번째 등판은 힘겨웠다. 류현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2이닝 7실점(6자책점),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하면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16일 경기에서는 나란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음에도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 3실점, 김광현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도 두 선수의 동반승은 좌절됐다. 류현진이 승리를 올렸지만, 김광현이 패전 투수가 됐다.
한국인 동반 선발승은 지난해 9월 25일이 마지막 기록이다. 당시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김광현이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거둬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두 선수는 4번의 도전 만에 동반승을 올렸다. 2005년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거둔 한국인이 빅리거 동반 선발승이었다.
현재 로테이션대로 흘러간다면 두 선수는 오는 27일에 다시 한 번 마운드에 같은 날 오른다. 김광현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나선다. 두 선수가 상대하는 팀들이 모두 하락세라 다음 등판에선 동시 선발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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