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3국 힘 모았다…'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 9월 서울서 개막

기사승인 2021-06-25 18:35:03

사진=‘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Esports Championships East Asia 2021)’ 미디어데이. (왼쪽부터)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김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 유진룡 조직위원장,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이지훈 총감독. 강한결 기자

[상암=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Esports Championships East Asia 2021)'가 대회 개최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상세계획을 발표했다.

25일 서울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 미디어데이에는 유진룡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KeSPA) 회장, 김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유승민 IOC 선수의원 등도 함께했다.

유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한중일 3국 정부가 e스포츠 대회의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최초의 정부 주도 국가 대항전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뜻깊다"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출전을 비롯해 이후 올림픽 진입에 대비하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Esports Championships East Asia 2021)’ 미디어데이. 강한결 기자

이번 대회는 3국 정부가 주도하는 첫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e스포츠 국가대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생태계를 형성하고 한중일 3국간 e스포츠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위해 기획됐다. 이 대회는 당초 지난해 11월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올해로 연기된 바 있다.

대회는 매년 3국 순환으로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올해에는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한중일 선수단과 임원은 총 13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2월 출범 후 9차례의 전체 회의를 통해 종목 선정규정과 선수 선발규정을 수립해 왔다. 3국간 협의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클래시 로얄’, ‘PES 2021’ 등이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시범종목으로 포함됐다. 3국은 LoL을 공통종목으로 선정했고 '배틀그라운드(한국)', '클래시 로얄(중국)', 'PES 2021(일본)'은 각국 추천 종목으로 뽑혔다.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개최국 자격으로 한국이 시범종목을 선정했다.

김철학 KeSPA 사무총장은 "추천종목은 각국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인기와 저변을 바탕으로 선정됐다"며 "어느 한쪽에서만 활성화가 된 게임은 종목으로 선정되기 어려움이 있는데, 종목은 3국에서 모두 동의해야 선정된다"고 말했다.

KeSPA는 지도자 및 선수 선발 규정을 토대로 국가대표 선수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출범해 e스포츠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와 20인으로 구성된 종목별 소위원회가 대회 총감독과 종목별 선수단을 선발한다. 총감독으로는 프로게임단 젠지 e스포츠의 이지훈 상무가 추대됐다.

대회가 진행되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일대에서는 첫번째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기념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부대행사인 '게임문화축제(가칭)'도 함께 개최된다. 이 행사는 여러 게임사 및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게임 체험, 게임 이해하기 교육, 오케스트라 연주, e스포츠 선수 팬미팅, 플리마켓, 캐릭터 포토존, 중소기업 게임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과장은 "1회 월드 사이버 게임스(WCG)를 보고 즐기던 사람이 문체부에서 게임산업을 집행하는 과장이 됐다"며 "아직까지 게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인식을 바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위원도 겸하고 있는 유 선수의원은 “e스포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스포츠의 가치를 입증했다”라며 “한중일 e스포츠 대회로 e스포츠 산업발전은 물론 3국의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조직위는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 넥슨, 크래프톤과 ‘2021 한중일 e스포츠대회’ 공식 파트너십 체결식을 진행했다. 두 종목사의 대회 후원에 대해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두 종목사는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