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고 vs 빛의 감시자, LoL 세계관 제 2막 올랐다

비에고 vs 빛의 감시자, LoL 세계관 제 2막 올랐다

기사승인 2021-07-01 06:30:01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토리 개편 작업에 힘을 쓰고 있다. 이전까지의 LoL 스토리가 게임 속 등장하는 ‘룬테라 대륙’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최근에는 ‘그림자 군도’ 챔피언인 ‘비에고’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LoL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룬테라에 퍼지는 몰락의 기운 - 리그 오브 레전드’이라는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슈리마’와 ‘데마시아’ 등 룬데라의 다양한 지역이 그림자 군도의 검은 안개로 뒤덮이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유일하게 검은 안개의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이 있는데, 이 곳에서 ‘빛의 감시자’ 표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이 끝난 이후 나오는 일러스트에는 8명의 챔피언이 등장한다. 왼쪽에는 룬테라 ‘대몰락’의 장본인 비에고와 그를 타락시킨 ‘쓰레쉬’가, 오른쪽에는 ‘세나’, ‘루시안’, ‘그웬’, ‘베인’, ‘그레이브즈’ 등 빛의 감시자 챔피언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자리에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 캐릭터 ‘아크샨’도 보인다.

개편된 스토리의 중심이 된 비에고는 지난 1월 출시된 LoL의 154번째 챔피언으로 오래전 잊힌 왕국의 지배자라는 배경 설정을 갖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 ‘이졸데’의 사망 이후 좌절에 빠진 비에고는 대몰락으로 불리는 마법 재해를 일으켰다. 강력한 언데드 망령으로 변한 비에고는 아내를 찾기 위해 룬테라 대륙을 위협하는 거대악이 됐다.

지난 1월에는 루시안과 세나를 습격하는 비에고의 모습이 담긴 2021 LoL 공식 시네마틱 영상 ‘대몰락’이 공개되기도 했다. 세나와 루시안은 오랫동안 그림자 군도의 망령과 싸워온 감시단 일원이다. 가까스로 도망친 두 사람은 배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는데, 비에고와 대항할 챔피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몰락| 2021 시즌 시네마틱 영상 - 리그 오브 레전드

해당 영상에서는 베인, ‘뽀삐’, ‘다리우스’, ‘사미라’, ‘카르마’ 등이 망령과 싸우는 모습도 나오는데, 안개에 잠식된 다리우스가 아군인 사미라를 공격한다. 그의 머리에는 비에고의 왕관이 쓰여있다. 이를 보면 검은 안개는 비에고가 만들어 낸 것이며, 여기에 노출되면 자아를 잃는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내에서 비에고는 상대방을 처치하면 잠시 그 챔피언을 조종할 수 있다. 트레일러 영상에 나온 내용은 비에고의 이같은 콘셉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몰락 콘셉트의 스킨도 출시됐다.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한 카르마를 포함해 ‘드레이븐’, ‘쉬바나’, ‘판테온’ 등이 ‘몰락한 자’ 스킨이 나왔다. 몰락한 왕의 왕관을 쓰고 있는 이들은 비에고의 하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비에고와 몰락한 자를 막는 ‘감시자’ 스킨이 출시된다. '베인', '이렐리아', '리븐', '다이애나', '올라프'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일러스트에서 공개된 아크샨, 그웬, 세나, 루시안, 그레이브즈의 감시자 스킨도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라이엇게임즈는 150개가 넘는 LoL 챔피언의 다양한 스토리를 고루 조명하기 위해 멀티 유니버스(다중우주) 이론을 차용했다. 이를 통해 소위 말하는 정사와 평행 세계 스토리가 나뉘어지는데, 비에고 중심의 몰락 스토리는 현재 정사로 편입된 상황이다.

비에고는 한동안 LoL 메인 스토리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출시 예정인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턴제 RPG ‘몰락한 왕’도 비에고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일라오이’, ‘미스포츈’, ‘파이크’, ‘브라움’, ‘아리’, ‘야스오’다. 시간적 배경은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의 트레일러 영상 ‘이중배신’과 LoL 공식 트레일러 영상 ‘형제의 피로 얼룩진 검’ 이후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도 라이엇의 새로운 스토리 개편 방식에 대해 호평을 드러냈다. 이용자 강 모(25)씨는 “이전까지 LoL 스토리는 조금 중구난방식으로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영혼의 꽃’ 이후 조금씩 뼈대가 되는 메인 스토리가 잡혀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에고 대 감시자의 선악구도가 스토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이엇 코리아 관계자는 “비에고 중심의 ‘몰락’ 스토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더욱 짜임새 있는 내러티브를 준비해서 이용자들에 만족할 수 있는 스토리를 내놓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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