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제주도 새섬과 새연교

[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제주도 새섬과 새연교

- 새섬 해안, 해식애 발달...섬 전체 난대림 ‘신비’
- 새섬 인근 해역, 국내 최대 산호 서식지-해양생물 보금자리
- 새연교, 서귀포항과 새섬 연결 다리...야간 산책로 ’인기‘

신형환(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기사승인 2021-07-03 17:11:25
신형환 이사장
생활낚시 체험을 하려고 서귀포항에 갔었다. 바다낚시를 좋아했던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 한 부부에게 예약하여 낚시 체험을 했다. 선장 아내는 예약을 받고 낚시 물품을 차에 싣고 와서 판매하며 남편을 돕고 있었다. 그녀는 출항 신고에 필요한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전화번호를 문자로 조사하며 경비를 받고 안내 문자를 보내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 보기에 좋았다. 

남편 선장은 출항 전에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20분 정도 가서 12명이 낚시하는 것을 친절하게 도와주었다. 한 가족 4명이 참여한 것을 보고 30년 전 3가족이 제주도로 여행한 기억이 떠올랐다. 3 가족 12명이 이호해수욕장에서 털보 선장의 안내로 바다낚시를 했었다. 선장 부인이 잡아 온 고기를 손질하여 회와 튀김을 만들어 주어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생각났다. 그 일 다음부터 예수병원 영상의학과 과장과 바다낚시를 많이 다녔다. 

서귀포 낚시에서 작은 고기 몇 마리를 잡았지만 나름대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서귀포항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아내와 다음 날 오려고 생각했다. 특히 새섬과 새연교는 꼭 보려고 계획했다.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15분 정도 가면 새연교에 도착할 수 있다. 새연교는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로 유명하다. 제주 전통 배 “테우”의 형상으로 건축되었으며, 주변 조명시설이 잘 되어 밤에도 산책로로 인기가 높다. 또한 새연교 특설야외무대가 있어 여러 가지 공연을 할 수 있다. 

다음 날 호텔에서 아침 4시 30분 기상하여 차로 서귀포항까지 약 5분 정도 갔다. 제주도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보려고 일찍 서둘렀다. 5시 이전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이곳 저곳에서 산책을 하며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새연교 부근에서는 일출보다는 일몰이 장관이어서 늦은 오후에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새섬에서 본 일출모습. 사진=신형환 이사장.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로 유명하다. 사진=서귀포시.

새섬은 제주도 서귀포항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여 방파제 구실을 하는 섬으로 면적은 0.104㎢이며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다. 새섬 부근에 문섬, 섶섬, 범섬, 서건도가 있다. 옛날 이 섬에 초가지붕을 덮을 때 주로 쓰는 억새(새)가 많이 자생하여 ‘새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섬 전체에 난대림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인근 해역은 국내 최대의 산호 서식지이자 해양생물들의 보금자리로 낚시꾼들이 즐겨 찾고 있다. 과거에는 썰물 때에만 걸어서 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새연교로 연결되어 있어서 언제라도 갈 수 있다. 다만 해안경비 때문에 오후 10시에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일출 전 새섬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보면서 소망을 이야기했다. 노년의 성숙한 삶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대학 선교사로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살아가려고 계획하였기 때문에 먼저 인도네시아어와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하였다. 일출을 보고 사진을 찍고 심호흡을 하고 난 다음에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오늘 여행 일정과 행선지를 생각하였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꽃 축제 수목원인 “상효원‘과 수국 축제를 하는 “휴애리”를 가기로 했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옆길 건너편에 있는 김밥 전문집 ’다정이네‘(서구포시 동문로 59-1)에서 멸치김밥과 다정이깁밥을 사 가지고 와서 호텔에서 맛있게 먹었다. 젊은이들이 매우 열심히 장사를 하고 있어 보기에 좋았다.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순서를 기다리며 어떤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연교와 새섬에서의 일출 보기와 둘레길 걷기가 참으로 좋았다. 추천하고 싶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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