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저희는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팀이기도 하고, 1라운드 막바지 부담 가지지 않고 게임해보자고 했는데 2대 0으로 승리해서 기분이 좋네요.”
1위팀 젠지 e스포츠와의 승리 후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승리 소감을 전하는 김 감독의 목소리는 밝았다.
담원 기아는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젠지와의 경기에서 2대 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담원 기아는 5승 대열에 합류했고, 젠지는 8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김 감독은 쿠키뉴스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담원 기아는 지난 2일 농심 레드포스에 1대 2로 패했다. 이 당시 담원 기아는 오랜만에 ‘고스트’ 장용준을 원거리 딜러로 기용해 1세트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경기력으로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농심전 패배 이후 어떠한 피드백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포지션 변화도 있었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며 “준비한 기간도 길지 않았고, 문제점이 하나만 있던 것은 아니었기에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농심전을 앞두고 (장)용준이가 오랫동안 프로생활을 한 선수이고, 스크림 과정에서 얘기할 부분은 다 말했기에, 대회에서는 그냥 다같이 잘하자고 말했다”며 “젠지전을 앞두고는 캐릭터에 맞는 플레이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믿음 덕분일까. 장용준은 젠지 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후반에도 활약했다. 김 감독은 부진에 빠진 선수의 폼을 끌어올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 SKT T1 감독 시절에도 이같은 사례를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김 감독은 “상황과 선수마다 다르지만, 무조건 다독이는 것이 좋지 않을 때도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선수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지와 같은 경기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현재 담원 기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현재 우리 팀은 상체가 매우 강하다”며 “정글러 중에서 ‘캐니언’ 김건부는 메타에 맞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은 바텀과 원거리 딜러 쪽에서 밀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담원 기아는 오는 7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다. 김 감독은 “리브 샌드박스 상대로 바텀 쪽을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재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곧 2라운드가 시작되는데,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다면 꼭 팬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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