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군은 점령군’ 발언을 두고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나서서 이 지사를 향한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승전국인 미국 군대는 패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군이 맞다.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학술적으로 틀린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정치는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을 해 보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셀프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온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주장”이라며 “이념에 취해 국민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 이재명 지사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이 지사가 반미, 반일 몰이로 표를 얻으려는 계산에서 그런 말을 한 거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역대급 막말 이재명, 경기지사 자격도 없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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