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떠도는 ‘출처 불명’ 최재형 입장문… 정치 공작?

정치권 떠도는 ‘출처 불명’ 최재형 입장문… 정치 공작?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흔든 장본인은 문 정권" 비판
최재형 캠프 “우리 쪽서 작성한 것 아니다”

기사승인 2021-07-15 17:10:59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발표했다는 여권의 정치적 중립성 비판 입장문이 정치권을 떠돌고 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을 짓밟은 장본인들의 적반하장도 유분수,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흔든 장본인은 문재인 정권’이라는 제목을 가진 글이 ‘최재형측 입장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전해지고 있다. 

최재형측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독립운동가의,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지켜낸 이의 후손인 최 전 원장에게 친일파라니, 이 무슨 망발인가”라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흔든 장본인은 문재인 정권이다.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당 대표, 대선주자까지 나서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민주당의 행태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또 최 전 원장의 임기 중 사퇴 책임을 문 정권의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문 대통령은 현직 감사위원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게다가 정권에 편향된 모 인사를 감사위원 자리에 앉히려고 거듭 압력을 행사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어땠는가. 최 전 원장을 국회로 불러 사퇴를 요구했다. 모두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녕 자신들이 한 일을 모른단 말인가”라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향후 이러한 정치행위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문에 최재형 캠프는 “우리 쪽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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