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이같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 대표는 “김 지사는 모든 것을 드루킹에게 떠넘기며 거짓과 부인으로 일관했지만, 끝내 진실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정정당당하지 못한 비겁한 처신이었다.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의 댓글 조작사건은 민주주의를 농락한 파렴치한 범죄였고, 국민의 뜻을 왜곡시킨 선거 파괴 공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대법원판결로 문재인 정권 탄생 과정에서의 불법성과 범죄 행각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 됐습.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며 “범죄자에 대한 처벌뿐만 아니라, 그 범죄를 통해 이득을 본 사람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피해회복 노력이 이뤄져야 비로소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지난 대선 댓글 조작 과정에 대해 얼마나 보고받고 지시나 격려를 해주었냐”며 “최측근이 벌인 엄청난 선거 공작을 몰랐다면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저질렀던 흉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성명서 전문이다.
<김경수 지사 대법원 판결 관련 당대표 성명서>
김 지사에 대한 단죄, 정의롭고 진실된 정치실현의 계기로 삼자!
오늘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의 배후조종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이 나왔습니다. 분명한 증거가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무죄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저 안철수를 죽이려 했던 김 지사의 추악한 다른 범죄는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입니다.
김 지사는 모든 것을 드루킹에게 떠넘기며 거짓과 부인으로 일관했지만, 끝내 진실을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정정당당하지 못한 비겁한 처신이었습니다.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의 댓글 조작사건은 민주주의를 농락한 파렴치한 범죄였고, 국민의 뜻을 왜곡시킨 선거 파괴 공작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가장 공정해야 할 대통령 선거를 가장 불공정하고 추악한 공작정치의 장으로 만들었으니 그 죄와 사회에 끼친 폐해가 무겁고 중합니다. 즉시 정계 은퇴 선언을 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며 죗값을 치른 후 거듭나기 바랍니다.
독수독과(毒樹毒果)란 말은 형사법에만 적용되는 원칙이 아닙니다.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탄생한 이 정권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부정과 불법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거짓과 위선, 무능과 독선, 내로남불은 이런 잘못된 시작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조작된 진실이라는 음지에서 자란 버섯은 결국 독버섯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대법원판결로 문재인 정권 탄생 과정에서의 불법성과 범죄 행각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 됐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범죄자에 대한 처벌뿐만 아니라, 그 범죄를 통해 이득을 본 사람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피해회복 노력이 이뤄져야 비로소 정의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누가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범죄로 가장 이득을 봤는지는 천하가 다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묻습니다.
지난 대선 댓글 조작 과정에 대해 얼마나 보고받고 지시나 격려를 해주었습니까? 최측근이 벌인 엄청난 선거 공작을 몰랐다면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입니다.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저질렀던 흉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이들 범죄의 직접적 피해당사자지만, 저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범죄로 주권자로서의 진실과 신성한 알 권리를 침해당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민주주의 앞에 진심으로 반성하십시오.
이런 짓을 통해 탄생한 정권에서 온갖 권세를 누린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 정권 재창출 운운하는 여당의 대선주자들에게도 요구합니다. 다시는 이런 반민주적 범죄, 국민주권 파괴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십시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김대업의 성공, 드루킹의 기억을 되살리며 못된 짓을 획책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면 중단하기 바랍니다.
이제 한국정치의 낡은 사고와 틀을 완전히 벗어 던집시다. 링컨 대통령의 말대로 거짓말로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유죄판결을 계기로 여야 모두 정의롭고 진실된 정치의 실현을 약속합시다. 정의와 공정,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읍시다.
저 안철수는 오직 미래로 가겠습니다. 그동안 한국 정치를 지배해 온 낡은 사고와 틀을 깨고, 이 정권이 파괴한 민주와 법치의 가치, 공정과 정의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정치로 ‘미래를 향한 더 나은 선택’을 만들기 위해 향해 온 몸을 던져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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