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유죄 판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22일 오후 국회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전 지사가 누굴 위해 그런 일을 했는지 온 국민이 다 안다”며 “여론조작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침묵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김 전 지사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댓글이 포털사이트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작하는 데 가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선거를 통해 민의가 정확히 반영되는 것이고 대의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며 “김 전 지사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으로 활동하고 대변인을 한 분”이라고 주장했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감사로 문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조기폐쇄 그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대통령의 이념에 따라 국가시스템이 완전히 지켜지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공무원들이 아닌 건 아니다 말할 수 있는 비빌 언덕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감사의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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