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뚫리면 끝”…대구시, 코로나 확산세 차단 ‘안간힘’

“3단계 뚫리면 끝”…대구시, 코로나 확산세 차단 ‘안간힘’

비수도권 확산에 시민 불안감도 가중…“이러다 4단계 올라”
돌파감염 우려에 취약시설과 야외 음주행위 지도·점검 강화

기사승인 2021-07-26 14:57:03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태욱 기자) 2021.07.26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오전 영상회의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3단계에서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은 이날 확진자 수가 2주 전 한 주간 평균 39명에서 최근 4일 평균 약 60명으로 급격하게 늘고 델타변이 감염률이 50%에 육박하는 등 대구의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단계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타 자치단체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한 만큼 요양병원, 요양원, 장애인 시설, 정신병원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취약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3단계에 맞는 방역수칙을 시민들이 잘 지킬 수 있도록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효성 있는 점검과 특히 밤 10시 이후 공원, 유원지 등 야외에서의 음주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뚜렷한 신규 확진자 증가세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이호진(46·남구 대명동)씨는 “최근 대구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불안했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는 것을 보니 상황의 심각성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풀었다, 조였다할 것이 아니라 짧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영지(여·45)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 일반 시민들은 물론,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 뻔하다”며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는 시민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당장 영업시간 제한 소식에 자영업자들의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백신 접종이 끝나길 기다리며 지금까지 힘들게 버티고 버텼는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당장 영업시간이 1시간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이러다 4단계가 오지 않을까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경산의 한 생맥주 전문점 주인 B씨는 “경산은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이 없는 1단계가 유지됐는데 갑자기 3단계로 격상되면서 당장 준비해 둔 식재료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라며 “정부 입장은 이해하지만 항상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감수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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