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급작스러운 코로나19 감염병의 발생으로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코로나19 대응으로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제한된 재원과 인력으로는 단시간에 사태를 진압하기에는 역부족. 특히 실시간 관리돼야 할 현황 관리를 기존 방식으로 해결하기에는 감염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행정 공백이 우려됐다.
위기의 상황에서 대구시는 대구만의 해결책을 만들어 냈다. 시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시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위험성이 높은 병원, 장애인 시설, 유흥업소 등 5000여 개가 넘는 시설의 종사자 및 이용자(5만여 명)의 감염병 관리 현황을 행정기관이 개별 연락(전화나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하던 방식에서 민·관 합동 관리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이다.
‘대구시 스마트워크 시스템’은 시설관리 주체 또는 이용객이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현황을 입력하면 자동화 시스템이 자료를 수집하고 통계화 해 업무 담당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개별적으로 수집된 자료를 담당자가 확인함에 따라 정보 공유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마트워크 시스템은 이것을 체계화, 자동화하면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자료 관리의 효율을 높였다.
‘대구시 스마트워크 시스템’은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6월에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시행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혁신 주니어보드 현장 릴레이’에서 대구시 대표 혁신과제로 선정돼 참석한 평가위원들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재난 정보의 효율적인 활용과 관리를 위해 발족한 임시조직인 ‘스마트재난관리전담팀’은 직접 프로그래밍을 수행해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재난안전 플랫폼인 ‘안심하이소’를 통해 감염병 상황관리뿐만 아니라 폭염과 같은 자연재난과 관련한 상황 관리, 일반적인 통상업무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한교 대구시 안전정책관은 “대구시 스마트워크 시스템은 기존 고전적 업무처리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고 개선점을 도출해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하는 적극행정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라며 “많은 행정서비스 분야에 적용해 직원들의 업무를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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