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 봉화군 오미산에 친환경 풍력발전단지가 대단위로 조성된다.
특히 이번 풍력발전단지가 ‘주민참여형’으로 조성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 3만여 평 부지에 대단위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사업은 유니슨과 한국남부발전, 신한그린뉴딜펀드(재무적 투자자)의 출자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오미산풍력발전’에 석포면 주민협의체가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3020(RE3020)’ 달성과 사업의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은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2017년 12월 발표한바 있다.
이 사업은 그동안 중소형 태양광 등에 주로 적용했으나, 최근에는 대규모 발전단지에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성사된 ‘오미산풍력발전단지’는 내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600억원을 투입해 풍력발전기 14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설비용량은 60.2MW로 연간 9만8700M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2만2000가구가 1년간 사용이 가능한 전력량이다.
‘오미산풍력발전’은 주민참여에 따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우대가중치가 부여되며, 주민들은 매년 풍력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운영수익을 배당받게 된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기간 중 46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 ▲320억원 운영수익 배당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한 30억원의 지역 지원금 ▲한국남부발전㈜의 주민복지시설 건립 ▲287억원의 세수증대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램피온 해상풍력단지와 덴마크의 미델그룬덴 풍력단지, 국내최초 민간주도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인 영덕풍력발전단지의 사례를 들며, 분천산타마을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자원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역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다른 에너지발전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주민 참여형 사업모델을 적용해 기업과 지역주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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