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델타 변이 심각…임신부에 백신 접종 권고"

美 CDC "델타 변이 심각…임신부에 백신 접종 권고"

CDC "1차 접종 임신부, 유산 위험 증가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1-08-12 06:39:59
화이자 백신.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임신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백신 미접종 임신부 사이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접종을 늘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CDC가 2500명의 여성에 대한 새로운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신 20주 전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1회 이상 투여 받은 환자들에게 유산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DMS 앞서 임신부들에게 백신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장했으나 완전한 권고에는 미치지 못했다. CDC의 이같은 권고는 수유부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에게도 적용된다.

이같은 새로운 지침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인해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및 입원자, 사망자 등이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국가 통계에 따르면 최근 임신부 중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정점에 달했던 지난 겨울보다 낮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일부 주의 병원에서는 감염된 임신부의 수가 백신 출시 이전의 급증 당시 수준을 앞질렀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 의료센터의 산부인과 의사인 지니 켈리 박사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진통 및 분만을 위해 입원한 임신부의 약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지난해 급증 때의 두 배 이상 수치라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약 10만5000명의 미국 임신부가 코로나에 감염됐으며 1만8000명이 입원했다. 그 중 약 4분의 1이 집중 치료를 받았고 124명이 사망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산 및 사산 위험을 증가시키며 드물게 산모에서 태아로 전염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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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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