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노하우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해외 취업만 159명”

50년 노하우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해외 취업만 159명”

기사승인 2021-08-23 10:37:35
50년 노하우를 자랑하는 대구보건대 치기공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치과기공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2021.08.23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보건대 치기공과의 청해진(청년해외진출)대학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청해진대학 사업은 청년들이 해외 유망한 전문 직종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역량이 있는 대학을 선정해 해외 취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통합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해외 취업 목표 인원 1인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사업성과에 따라 최대 5년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는 1972년 대학설립과 동시에 개설돼 오랜 전통과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학과로 경쟁력이 강하다. 

국내와 국외에서 많은 졸업생이 치과기공 분야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졸업생 9000여 명을 배출했으며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까지 전 세계적으로 졸업생들이 진출해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치과기공사는 의료기사 중 유일하게 치과기공소를 단독 개설 운영할 수 있다. 

치과기공사는 치과의사와 함께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치아와 그 주위 조직에 필요한 보철물을 제작·설계·수리하는 의료기사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학생들은 현재까지 해외 선진국으로 159명이 취업해 영주권 취득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안전한 이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 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으로 모두 선진국의 해외우수 덴탈 랩(Dental Lab) 회사다.  

2021년 20명, 2020년 15명, 2019년 14명, 2018년 11명, 2017년 14명의 학생들이 해외 취업했다. 

해외시장조사 결과(출처: KOTRA, 2016년)에 따르면, 캐나다에 취업하기 유망한 직종으로 치과기공사가 선정됐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는 2016년부터 청해진(청년해외진출)대학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과는 해외취업연수사업의 연수과정과 운영기관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그 결과 내실이 탄탄한 해외취업 대학으로 인정받고, 정부지원금 증액 등의 우대사항을 적용받았다. 

이 사업을 통해 선발된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재학생들은 미국 CDT(Certificated Dental Technician), 캐나다 DT(Dental Technician), 독일 마이스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공 영어, 직무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한다. 

지난 3년간 청해진대학 사업을 통해서만 미국, 캐나다, 독일, 대만 등으로 해외 취업한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학생은 49명이다. 

또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인터뷰 교육 및 해외 현장실습, 그리고 취업을 위한 비행기표 마련부터 해외에 지낼 수 있는 거처까지 국비로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오래 축적된 해외취업 노하우를 토대로 팬데믹에 따른 해외취업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영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까지 신규 취업처를 넓혔다. 

2020년에는 전공심화과정(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K-Move 사업에도 선정돼 2021년 참여학생의 100%가 디오임플란트 미국지사로 파견됐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가 질적으로 우수한 해외 취업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 측이 균형감 있게 안팎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총장과 대외부총장, 학과 교수들이 주요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선진국형 신규 일자리 발굴을 돕고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동 비자 취득과 현장직무, 근무조건 등을 협의하는 활동을 펼쳤다. 

학과에서는 이를 토대로 현지 취업처의 니즈를 파악하고, 해외취업특별반에 반영해 교과과정을 개편·운영하는 등 창의융합 교육모델과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또 학과는 교육부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7년 9월부터 해외 대학생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한 케이덴탈(K-Dental) 과정 온라인보건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한국형 치과기공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전파하며 교육한류 열풍과 대학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아울러 현장과 시대의 니즈에 부응하는 치과기공사를 배출하기 위해 ICT Dental Center를 설립하고 최신 3D 프린터와 구강 스캐너와 최신 CAD/CAM 교육 시설을 도입했다. 

학과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맞춤 교육부터 취업까지 시켜주는 DIO 임플란트반과 Neo 임플란트 반을 개설했다. 

치과기공이 디지털화 되면서, 치과기공사가 진출할 수 있는 직종도 다양해졌다. 

CAD/CAM과 관련된 임플란트 기업,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 재료 개발, 판매 매출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의 취업률이 증가했다. 

또 캡스톤 수업을 통해 치과기공 관련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함으로써 식약처와 보건관계 연구기관으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배출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치기공 관련 전 산업분야에 걸친 동문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서정욱(02학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학부 검시과 법의학 신원확인실 ▲김인혜(08학번)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 세라믹블록 및 어태치먼트 시험연구원 ▲최필식(95학번) 국내치과의사 선호도 1위 임플란트 회사 네오임플란트 사업본부 본부장 ▲석수황(05학번)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과생체재료과학교실 박사과정 ▲이재우(07학번)씨가 덴티스임플란트 해외영업부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전 세계 60여개국 250억 원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치과기공 분야의 매력은 면허증을 취득하고, 70대가 넘어서도 경력을 지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인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고 경력이 쌓일수록 많은 수익을 올린다. 

최근까지 대구보건대 치기공과에 유턴 입학한 학생들 중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경북대, 인제대, 부산대, 조선대, 계명대 등과 같이 4년제 대학교 출신의 학생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학과장 정효경 교수는 “팬데믹에 따른 해외 취업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국내외 치기공 관련 산업체 취업문을 넓히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내실 있는 전공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또 “50년간 축척된 대구보건대 치기공 노하우를 토대로 현장 실무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 직업인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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