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지역밀착형 연구활동 지원사업’ 선정 외
[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한의대가 최근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2021년 지역밀착형 연구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대구한의대 교내 연구동아리인 ‘온엔온’팀(대표 노승현, 지도교수 서수정)은 한약개발학전공 및 산업디자인전공(박다희, 김규민, 도하은, 박민정, 손민정, 유지원, 이현진, 조예원)으로 구성된 학생들로 이 사업에 지원해 선정됐다.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대구테크노파크, ㈜네이처벨류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대학 연구동아리와 지역 기업이 협업하는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미래신산업 성장의 원동력인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경산 소재 대학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연구동아리와 대구소재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하게 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연구설계, 조사분석, 현장테스트, 시제품 제작 등의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매칭된 대구 소재 참여기업은 사업기간 내 연구동아리 학생들의 인턴채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업종료 후 12월에는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회도 가질 예정이다.
사업기간 동안 ‘순수한 뷰티’란 아이템으로 생활 제품의 원료 속 화학 성분과 플라스틱 환경호르몬을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소재 및 원료를 활용한 그린슈머 헤어케어 제품을 개발한다.
박수진 미래산학융합본부장은 “현재 대학 내에서도 학생들의 창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들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창업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과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대 신재호 교수팀, 인삼연작지 토양 판별 방법 개발
경북대 연구팀이 머신러닝을 활용해 인삼연작지 토양을 미리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신재호 교수팀은 ‘토양 마이크로바이옴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인삼연작지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인삼 씨앗을 심어도 우리나라 토양에서 자란 인삼은 중국 등지의 해외 인삼보다 주성분 함량과 효능이 월등하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인삼 품질에는 재배지 토양의 역할이 크다.
인삼은 한 번 재배하면 10년 이상 다시 같은 땅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연작피해가 심한 작물이다.
그러나 다양한 토양 분석법에도 불구하고 특정 토양에 연작피해가 있을 것인지를 미리 판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신재호 교수팀은 인삼뿌리썩음병이 발생한 130여점의 토양 샘플을 차세대 시퀀싱 기술(유전자 분석방법 중 하나로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고속으로 분석)을 이용해 샘플당 각각 10만점 이상의 미생물 정보를 획득했다.
이렇게 획득한 1300만개의 빅데이터를 서포트 벡터 머신(SVM, Support Vector Machine) 기반의 머신러닝으로 판별하는 모델을 제작했다.
즉, 인삼을 심기 전에 미리 인삼뿌리썩음병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땅의 과거 경작 기록이나 토양의 성분들을 분석하지 않고도 미생물 분석만으로 90.99%의 확률로 연작피해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
신재호 교수는 “인삼 농민들은 인삼을 한 번도 심지 않은 땅을 찾아서 임대하는 것이 몇 년 농사를 좌우하는 큰일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인삼을 한 번도 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고, 오로지 땅 주인의 말만 믿을 수 밖에 없어 이로 인한 분쟁이 잦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관찰하면 질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듯이, 토양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토양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토양미생물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약 91%의 정확도로 인삼을 심은 적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모델의 정확도는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더 많은 샘플 수를 얻는다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농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의 지난 7월 28일자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계명대, 봉사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새로운 봉사 플랫폼 구축
계명대가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공모전을 열고 다양한 방식의 봉사 플랫폼을 구축한다.
계명대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은 최근 ‘2021학년도 공과대학 전공 특화 봉사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봉사 참여 기회가 줄어든 재학생의 봉사 기회 확대와 새로운 봉사 아이디어를 모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1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이중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3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계명대 신소재공학과 ‘계신사’팀이 차지했다.
계신사 팀은 ‘계명대 신소재 사람들’의 줄임말로 폐기된 마스크의 재활용을 통한 생활용품 탄생이라는 프로젝트 주제로 공모를 진행했다.
버려지는 마스크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봉사라는 평가를 얻었다.
우수상은 ‘화공심봉사’팀이 차지했다. 화학공학과 학생들은 ‘CSI 과학수사대’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지역아동기관 학생들과 함께 기초적인 화학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려상인 ‘동글’팀은 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 앱을 개발해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인선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장은 축사를 통해 “공부도 중요하지만 봉사나 다른 활동을 통해 여러분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글팀 김경민 학생은 “이 봉사 아이디어를 통해 실제 세상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계명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봉사 아이디어로 봉사단을 구성해 재정지원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