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고등학교서 15명 무더기 감염…확산 방지 총력전

화천 고등학교서 15명 무더기 감염…확산 방지 총력전

기사승인 2021-08-27 13:37:30
화천군보건의료원 검체검사
[화천=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지역 읍내 고등학교에서 이틀 사이 재학생 1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화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6일 화천읍 소재 A고교 재학생 2명이 각각 확진자로 판명된데 이어 이어 27일 오전 같은 학교 13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9명은 이 학교 운동부원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긴급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당국 역시 27일부터 화천지역 8개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화천군보건의료원 검체검사
27일 오전 11시 기준, 관련 검사자 581명에 대한 검체검사가 진행됐으며, 이중 552명이 음성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검사 결과는 27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화천군은 주민들에게 확진자 발생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는 동시에 추가확산 방지에 초점을 두고 방역활동을 전개 중이다.

우선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던 해당 학교 1학년 전원,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직영 리조트 등 30여실의 추가 격리장소를 확보하는 한편, 교육당국과 협의해 일부 수련시설을 격리시설로 활용키로 하고, 27일 새벽 2시부터 일부 격리시설 운영에 들어갔다.

추가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화천군이 운영하는 모든 교육, 문화, 예술 관련 프로그램은 물론, 국민문화체육센터, 영화관, 주민센터, 실내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도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운영이 중단됐다.

외지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화천군 직영 캠핑장, 관광시설, 파크골프장도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이날부터 잠정 폐쇄됐다.

화천군은 일시적으로 자가 격리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관리인력을 늘리고, 격리자에 대한 급식 등 구호물품 지급, 증상 유무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금으로서는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선과 겹치는 주민 여러분께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조기에 상황이 종료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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