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탑방] “전국 유일 유압식 가동보 조달우수제품 인증”

[기업탑방] “전국 유일 유압식 가동보 조달우수제품 인증”

(주)지서산업, ‘기술력으로 승부, 기계실 없는 유압식 가동보 설치’
2012년 기업부설연구소 세워 기술혁신 집중투자
특허 설비로 기계실도 필요 없고, 유지관리비용도 적게 들어

기사승인 2021-09-06 15:39:19
(주)지서산업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유압식 가동보’로 충북 청주의 무심천에 설치한 가동보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전국의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시장을 개척,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있다.

전북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뛰어 넘어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기업을 찾아 성공비결과 성장전략 등을 들어봤다.  

전북 김제 서흥농공단지에 둥지를 튼 (주)지서산업(대표 김충엽)은 유압식 가동보와 수문, 제진기 등을 제조해 설치하는 중소기업으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특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지서산업이 주력제품으로 생산해 설치하는 가동보는 하천 수위를 조절 하는 수리구조물을 말한다. 수문은 말 그대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물길을 열고 막는 것이고, 제진기는 동력을 이용해 양배수장 입구 수로 등 부유물이 들어오는 장소에 설치된 스크린에 걸린 부유물을 제거하는 기계장치를 말한다. 

김충엽 (주)지서산업 대표가 전국 유일의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유압식 가동보인 ‘장스팬 타입의 전도식 가동보’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주)지서산업은 지난 2004년 김제의 작은 컨테이너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김충엽 대표(54)가 2008년 김제 서흥농공단지에 입주해 세운 중소기업으로 수문과 가동보, 제진기 제작 설치로 기술력을 쌓아왔다.  

특히 (주)지서산업은 기업의 명운을 걸고 4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도전한 ‘장스팬 타입의 전도식 가동보’가 올해조달청 우수제품지정에 성공, 전국을 무대로 한 사업 진출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주)지서산업은 일찍이 기술력 확보 중요성에 눈을 뜨고 2012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워 기술혁신과 더불어 신제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물로 세상에 나온 것이 바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장스팬 타입의 전도식 가동보’로 2016년 특허를 내고, 2019년엔 ‘배관부가 이중으로 구비된 장스팬 타입의 가동보’도 특허등록원부에 등록했다.  

국내 가동보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이룬 (주)지서산업의 유압식 가동보는 일반적인 가동보와 달리 기계실(실린더실)이 필요 없어 통수단면 확보에 유리한 강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문비와 유압실린더가 밀착돌기로 연결돼 문비 후면에 장애물(통나무, 토사 등)이 유입돼도 밀착돌기가 회전하면서 문비와 유압실린더의 파손을 방지해 안전성과 내구성도 크게 높였다.

기계실이 없는 구조로 문비를 세워놓고 문비 후문에서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가 이뤄지고 가물막이도 필요 없어 유지보수에도 탁월한 강점을 갖췄다.

(주)지서산업이 독보적 기술력으로 개발한 전국 유일의 조달청 우수제품지정 유압식 가동보

이같은 기술혁신으로 (주)지서산업의 유압식 가동보의 경제성 효과분석(LCC) 결과,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12.72%의 원가 절감효과를 가진 제품으로 분석됐다.

(주)지서산업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유압식 가동보는 한국건설생활환경기험연구소의 성능평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을 받아 조달청의 우수제품 지정과 함께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으로 지정돼 해외시장 진출에도 날개를 달게 됐다.

기업의 명운을 걸고 개발한 유압식 가동보가 전국에서 유일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되면서 시공 실적도 크게 늘어, 지난해 매출 실적 30억원을 올해 상반기에 뛰어 넘었다.

(주)지서산업의 성공비결은 김충엽 대표를 포함한 12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궈낸 기술혁신의 결실이다.

김제 서흥농공단지에 입주한 (주)지서산업 전경

김 대표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 서울에서 전공을 살려 직장생활을 하다가 김제의 수문 제조업체에 스카우트, 김제로 내려와 일을 했다.

2004년 독립해 자그만 컨테이너로 출발해 사업을 운영을 하다 (주)지서산업을 세웠고, 차근차근 성장의 사다리를 밟고 올라서서 혁신적인 기술모델로 하천 수위 조절에 꼭 필요한 수문과 가동보 설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쌓아냈다. 

김충엽 대표는 “지서산업을 세우고 하천 수문과 가동보 등을 제조 설치하는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제작 원가를 낮추고, 유지관리비용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계실 설치가 필요 없는 장스팬 타입의 전도식 가동보를 개발해 특허도 내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도 지정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중소기업이 살 길은 끈질긴 도전, 과감한 기술혁신으로 독보적인 강점을 갖춰야만 냉혹한 시장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직원들과 함께 어렵게 개발에 성공한 전국에 하나뿐인 유압식 가동보가 전국 하천에 설치돼 원가절감과 함께 유지관리비용도 낮추고 (주)지서산업이 탄탄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전국을 무대로 영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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