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8억원(66.9%) 증가했다.
지속적인 외형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3895억원 확대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2721억원 늘었다.
총자산은 10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2조)대비 11.3%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1%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연체율 하락 등 대체로 양호한 상태다. 상반기 연체율은 2.7%로 지난해 말(3.3%) 대비 0.6%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6%로 0.8%p 크게 떨어졌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3.2%로 0.1%p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 말 3.6%로 지난해 말 대비 0.6%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에 따른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원금까지 떼일 수 있는 부실대출로 수치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4.06%으로 지난해 말 대비 0.17%p 소폭 하락했다. 다만 규제비율인 8%(자산 1조원 미만의 경우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IS 비율은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높을수록 재무구조는 건전하다.
금감원 관계자(이성복 수석조사역)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가 잠재 부실 요인이 되지 않도록 대출 총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 “마이너스 통장 등 한도성 여신의 미사용 대출금을 충당금으로 적립하도록 해 선제적으로 건정성을 제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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