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추 후보는 “윤석열 일당은 손준성이 임의로 알아서 한 것이라고 손절할 태세입니다. 그러면서 손준성이 혼자 한 일이라도 해도 사과하면 그만 이라는 식입니다. 윤 사단의 기준이 이제와 근무기간 기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1차 공작 모의에서 유시민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제보자X를 유인할 때 윤석열 최측근 한동훈은 ‘범정에 제보하도록 하라, 범정 손준성 같은 친구는 믿을 만한 친구다’라고 어느 곳에 제보할지 알려 줍니다. 그리고 손준성이 모의를 할 만한 충분한 신뢰관계가 있는 사이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제와 윤사단이 아니라는 발뺌을 누가 믿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그런데 2차 공작 기도에서 조성은씨에게도 김웅은 ‘반드시 대검에 고발하라. 중앙지검은 하면 안되고’라고 합니다. 고발할 곳을 지정해주는 유사한 방식인데 이게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휴대전화 공개하면 금새 밝혀질 일입니다”라며 “손준성을 손절하고 정치공작이라 우기며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한동훈, 정점식 등은 휴대폰을 포렌식할 수 있게 협조하고 공개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후보는 또 “윤석열 총장은 스스로 식물총장이라고 위장했습니다. 정권에 탄압받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습니다. 그러나 앓는 소리 뒤에서는 음습한 흉계를 꾸미고, 반란을 꿈꾸며 사실상 국기문란 행위를 도모했습니다. 이제 그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고 10일 윤석열은 공수처에 피의자로 입건되었음이 보도되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목표가 대권인 것은 이제 명백해졌지만 사법부마저 검찰총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을 눈감았습니다. 심지어 법무부 감찰과정에서 판사 사찰 문건이 적발되어 징계청구가 이루어졌지만 법원은 직무배제가 부당하다는 검찰총장의 손을 들어주어 그를 다시 직무에 복귀시켰습니다. 물론 그 무렵 판사사찰 문건과 관련한 증거는 거의 사라졌겠지요. 만약 그해 여름 인사에서 저의 뜻대로 검찰총장의 비대한 권력의 눈과 귀가 되었던 수사정보정책관실이 대폭 축소되고 윤 총장이 애지중지하던 손준성이 다른 곳으로 갔다면 어땠을까요?”라고 설명했다.
또 “한동훈과 관련된 채널A 기자가 유시민 이사장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다가 불발되자, 유시민 이사장을 비롯한 최강욱, 황희석, 그리고 검언유착을 보도한 MBC의 기자들, 김건희씨 주가조작을 보도한 기자들까지 야당에 넘겨 고발을 사주 한 것이 이번에 드러난 사건입니다. 윤석열과 그 가족, 최측근의 혐의를 제보하고 보도했던 사람들이 피고발자 명단에 올라가 있습니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을 악용한 범죄적 보복 기도이자 명백한 국기문란사건입니다”라고 비난했다.
추 후보는 “총장의 수족인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 증거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측은 손준성이 ‘추미애 사단’이라고 우깁니다. 이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제가 지난 7월 초에 출간한 책에서 당시 왜 손준성에 대한 전보발령을 윤총장이 한사코 거부했는지 이유가 드러납니다(책 홍보 아닙니다). 판사 사찰 문건 같은 비위를 감추기 위해선줄 알았더니 이런 청부 고발 같은 국기문란행위를 연달아 꾸몄던 범죄온상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책을 통해 미리 밝히지 않았더라면 또 제2의 추윤갈등 프레임으로 저를 함정에 빠뜨렸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당치도 않은 주장이 막히자 다시 ‘최강욱 라인’이라고 우깁니다. 최강욱은 20년 2월 8일 손준성이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인사발령을 받은 무렵 오히려 윤석열 검찰에 의해 업무방해죄로 기소를 당하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사직했습니다. 그해 4월 손준성은 김웅에게 최강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한 디지털 증거가 드러났고, 토씨만 바꾼 거의 동일한 고발장으로 국민의힘에 의해 8월에 고발되었고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최강욱 의원을 기소했습니다. 손준성이 최강욱 라인이라면, 그 자리에 손준성을 앉히고 손준성에 의해 연달아 고발당했다는 건데 도대체 말이 연결되지 않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뉴스버스 기자와 제보자는 김웅이 제보자에게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에 고발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고 합니다. 작성된 고발장은 처음부터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귀중”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검란이 발각되자 이제 와서 존재하지도 않는 추미애 사단, 최강욱 라인이라며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윤석열과 한 몸인 한동훈, 권순정, 손준성, 김웅은 핸드폰을 꺼내놓고 진실을 밝히면 그만입니다. 저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마지막으로, 손준성은 여러 차례 조직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진실을 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망언이 되어버린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석열의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손 검사는 윤석열 개인과 가족을 위한 무리하고 부당한 충성을 하기 위해 침묵할 것이 아니라 검찰 조직의 마지막 명예와 정의를 살리기 위해 진실을 말해야 할 때입니다”라며 “손 검사는 ‘고발장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문제의 고발장을 누가 작성했는지’, ‘누가 미래통합당에 보내라고 지시했는지’ 밝히는 것으로 진실의 절반은, 명예의 절반은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촛불시민의 덕분에 다행히도 검찰만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던 세상은 끝났습니다. 아직 신생 기관이지만 공수처가 있고, 국회에서 특검 발의도 가능합니다. 이번 사건이 그냥 끝날 사안이 아님을 손준성은 물론 정치검찰 윤석열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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