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자유 향해 한 발자국

브리트니 스피어스, 자유 향해 한 발자국

기사승인 2021-09-30 10:58:16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왓챠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유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 법원이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의 후견인 자격을 정지하면서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 브렌다 패니 판사는 브리트니에 대한 아버지 스피어스의 법적 감독을 중단하고, 회계사 존 자벨을 임시 후견인으로 지목했다.

브리트니의 변호사인 매튜 로젠가트는 법정에서 제이미를 “잔인하고 해로우며 학대하는 자”라고 표현하면서 “브리트니는 제이미가 자신의 삶에서 사라지길 원한다. 브리트니는 내일 아침 아버지 없이 일어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브리트니가 법원의 판결을 들은 뒤 울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브리트니는 과거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여겼지만, 마침내 그 일이 벌어졌다”며 “그는 지난 13년을 통틀어 가장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해방하라)를 외쳤다. ‘프리 브리트니’ 운동의 주요 활동가인 리앤 시몬스는 CNN에 “브리트니를 부당한 후견인 제도에서 완전히 해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아버지를 내보내는 것은 훌륭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제이미는 2008년 브리트니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돼 10년 넘게 그의 재산과 사생활을 감독했다. 법원은 브리트니가 신경쇠약 등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하다고 봤다.

아버지 관리 아래서 활동하던 브리트니는 지난 6월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브리트니가 자산에 비해 턱없이 적은 용돈을 받고, 원치 않는 피임을 하는 등 삶을 통제당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최근에는 제이미가 브리트니의 집에 도청기를 설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후견인 종료 여부를 따질 청문회는 오는 11월12일 열린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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