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본선 직행 티켓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주 지역 순회경선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이재명 후보는 1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발표된 제주 지역 최종 집계 결과 선거인단 1만3346명 중 56.75%(394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낙연 후보는 35.71%(2482표) 득표에 그쳤다. 추미애 후보가 6.55%(455표)로 3위, 박용진 후보가 0.99%(69표)로 4위였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3.41%(34만5802표), 이낙연 후보는 34.73%(22만4835표)였다. 두 후보간 표차는 12만967표다. 지난 26일 진행된 전북 순회경선에서 발표된 두 후보간 누적 표차(11만9505표)보다 커졌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판세는 이재명 후보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본선 직행 티켓 확보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민주당은 10일까지 진행되는 순회경선에서 특정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면 별도의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재명 후보가 오는 3일 2차 슈퍼위크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확인할 경우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겨누며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이지만 반전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낙연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지난 24일 122표차로 이재명 후보에게 첫 승리를 거뒀으나 제주 지역에서 표차를 좁히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성적표를 받아든 이재명 후보는 본선 직행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는 순회경선이 끝난 뒤 “예상보다 높은 제주 도민과 제주 당원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본선 직행) 예상은 못하고 기대는 하고 있다. 잘 되기를 바란다. 저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판단과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지해준 분이나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마음도 받아들이겠다”며 “(2차 슈퍼위크에 대해) 숫자로 전망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나아지리라 예상한다. 결선 투표가 가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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